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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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섭, 이상형 '올리비아 핫세'였는데…"홍진경과 소개팅" (유퀴즈)[종합]

기사입력 2022.10.13 10:50 / 기사수정 2022.10.14 09:47

장예솔 기자


(엑스포츠뉴스 장예솔 인턴기자) 배우 소지섭이 '유퀴즈'를 통해 입담을 자랑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는 '천의 얼굴'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소지섭은 게스트로 출연했다. 

본격적인 토크에 앞서 소지섭은 "어제 잠을 설쳤다. 약간 부담스러우면서 기대도 되고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며 오랜만의 예능 출연에 대한 설렘을 표현했다. 

소지섭은 올해 데뷔 28년을 맞이하면서 연예계에 발을 담게 된 계기에 대해 이야기 했다. 

소지섭은 "고등학교 때까지 수영을 했고 마지막 전국체전에서 운 좋게 3위를 해서 대학이 결정됐다. 입학까지 3개월의 시간이 주어져서 연기학원을 다니던 친구의 권유로 '청바지모델 선발대회'에서 1등을 차지하면서 활동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소지섭은 "제가 데뷔했을 당시 한창 인기많았던 분들이 장동건, 한재석, 송승헌처럼 쌍커풀이 짙고 잘생긴 얼굴이었다. 그래서 오디션을 보러가면 '넌 배우 하지마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데뷔 초반 혼란스러웠던 시절에 대해 회상했다. 

지금의 소지섭을 있게 한 인생작, KBS 2TV '미안하다, 사랑한다'에서 소지섭은 호주로 입양됐지만 버림받은 차무혁을 연기했다. 당시 드라마는 '미사폐인'을 양산하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에 유재석과 조세호는 극 중 유행했던 소지섭의 머리와 OST를 언급하며 인기가 대단했음을 설명했고 소지섭은 명장면을 재연하며 호응했다. 



그러나 소지섭은 인기를 누리기도 전에 바로 군에 입대했지만 제대 이후 '영화는 영화다'를 통해 각종 영화제에서 신인상을 독식하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소지섭은 "군대 가 있을 때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가장이었기에 공백기가 걱정이 됐지만 다행히 영화가 잘 되면서 좋은 평을 받았다. 연기에 대한 자신감을 얻으면서 작품들을 하니까 좋은 결과들이 따랐다"며 회상했다.

특히 지난 2018년 MBC '내 뒤에 테리우스'로 23년 만에 연기대상을 수상할 당시를 떠올리며 "굉장히 내성적이고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을 불편해하는 사람이었어서 데뷔 초반 힘들었지만 가장으로서 돈을 버는 것이 첫번째 목표였기 때문에 열심히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와 함께 이러한 환경이 스스로를 채찍질하게 만들었고 지금도 원동력이 된다고 덧붙여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유명한 '영화 러버' 소지섭은 쉽게 상영되지 못하는 독립영화들 위주로 투자 및 수입을 하면서 30편 이상 투자를 한 영화 투자자기도 하다. 

이에 소지섭은 "수익적으로 거의 마이너스다. 그러나 관객들에게 좋은 영화를 소개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 또 관객분들이 덕분에 좋은 영화 봤다고 말씀해주시면 감사하다"고 말해 영화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힙합 사랑에 대해 소지섭은 "팬들을 만나는 공간에서 나만의 노래로 팬들과 소통을 하고 싶었고 힙합을 좋아하다 보니 앨범을 내게 됐다. 그런데 팬들이 다른 분들의 노래를 들을 때는 좋아하시더니 제 노래는 안 좋아하시더라"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10집 앨범에 대한 생각도 있음을 암시했다. 



정선희의 주선으로 홍진경과 소개팅을 한 사연도 털어놨다.

소지섭은 "그 때 쇼 프로그램의 서브 MC를 보고 있었는데 함께 밥을 먹는 자리에 홍진경이 나왔다"며 이상형을 '올리비아 핫세'라고 말했는데 정선희가 '올리브'로 착각해 닮을 꼴 홍진경이 나왔다는 웃픈 사연을 고백했다.

그 때의 일이 하나도 기억이 안난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20년 만에 이뤄진 홍진경과의 전화통화에서는 홍진경은 "내가 일방적으로 대화를 이끌었다. 과묵하셨다. 사실은 내가 한 번만 만나게 해달라고 졸랐다"며 소지섭에 대한 팬심을 고백해 폭소를 유발했다. 

배우라는 직업 만족도에 대해서 소지섭은 '50.1%'라고 고백했다. "50은 넘긴 것 같고 51은 부족하다. 앞으로 채워나가고 싶다"고 이야기하며 더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한 고민을 끊임없이 한다고 고백했다.

이어 소지섭은 "새로움 없이 비슷한 연기를 계속 하고 있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천천히 내려가고 싶다. 천천히 내려가면서 나로 인해 함께 작품하는 감독, 배우들이 잘됐으면 좋겠다. 내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며 좋은 사람이 됨으로써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한편 소지섭은 오는 26일 개봉하는 영화 '자백'을 통해 관객들과 만난다.

사진 = tvN
 

장예솔 기자 imyes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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