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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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선배 우승 기대하지만, 우리 홈에선 아니다" 포항 김기동 감독

기사입력 2022.10.11 17:22



(엑스포츠뉴스 포항 김정현 기자) 울산 현대에게서 자존심을 지킨 포항 스틸러스 김기동 감독이 소감을 전했다.

포항은 11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울산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36라운드 ‘동해안 더비’ 맞대결에서 1-1로 비겼다. 포항은 전반 39분 바코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34분 이호재가 동점골을 넣으며 균형을 맞췄다.


경기 후 김기동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감독이자 선배님의 우승을 기대한다. 하지만 '우리 홈에선 아니지 않나'고 생각한다. 우승을 바라는 동생의 이야기였다”라고 먼저 말한 뒤 “경기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선수들이 다른 경기보다 정신적으로 준비했을 거라고 믿는다고 했고 역시나 그렇게 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의 우승팀을 상대로 저희는 경기력이 뒤지지 않았다. 비겼지만, 우리가 경기를 지배하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재밌는 경기였다. 수비보다 공격적으로 나서고 공격도 수비에 나서는 걸 선수들도 인지하고 노력하고 있다. 다만 골로 연결하는 점은 아직도 부족하다. 계속 만들어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남은 두 경기에 잘해야 순위를 지키고 목표로 한 챔피언스리그로 갈 수 있다. 힘을 낼 수 있는 경기였다”고 밝혔다.

신진호가 경기를 지배했는데 경기 전 김 감독이 바랐던 대로 이뤄졌다. 김 감독은 “제주전에 안 좋았던 중원에서의 전진 패스로 센터백들이 힘들어했다. 볼이 뒤로 오고 횡패스를 해 템포가 느려졌다. 진호가 들어오고 전진패스가 짧게 혹은 길게 해주면서 풀어나갔다. 또 승욱이가 오랜만에 나와서 지칠까 염려했는데 밸런스를 잘 잡아줬다”고 답했다.

동점골을 넣고 나서 이호재가 한 번 더 기회가 있었다. 김 감독은 “시즌 도중에 이런 상황이 일어난다. 기회가 오고 더 열려있는 선수에게 내주면 더 좋은 기회가 오는데 그러지 않아 아쉽다. 동점골을 넣어 기쁘지만 그건 본인의 선택이다. 좋은 선택들이 이뤄질수록 좋은 선수가 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호재가 경험이 있는 선수였다면 (임)상협에게 줬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울산 우승 확률이 99.9%라고 말했던 김 감독은 경기 후엔 “‘이 기록이 역사적으로 남는 자리다. 울산이 스틸야드에서 우승하는 것 자체가 감독으로서 싫다. 너희들도 그런 선수로 기억될 텐데 그러고 싶냐?’고 선수들에게 말했다. 어쨌든 우승을 막아서 기쁘다. 그래도 울산은 99.999…에 다가섰다. 우승 아닙니까”라고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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