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kt 위즈가 NC 다이노스와의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하고 준플레이오프 직행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kt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와의 시즌 16차전에서 5-2로 이겼다. 4위 키움에 0.5경기 차 앞선 단독 3위를 유지했다.
기선을 제압한 건 NC였다. 1회초 1사 후 최승민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사 후 양의지의 안타로 1·3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노진혁이 우전 안타로 3루에 있던 최승민을 홈으로 불러들여 1-0으로 먼저 앞서갔다.
3회까지 끌려가던 kt는 4회말 공격에서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강백호가 2루타로 추격의 발판을 놨고 알포드의 안타로 이어간 무사 1·3루 찬스에서 장성우가 역전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3-1로 역전에 성공했다.
1회 불안하게 출발했던 kt 선발투수 벤자민도 점차 안정을 찾았다. 2회부터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NC 타선을 꽁꽁 묶었다. 탈삼진 8개를 잡아내는 위력투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NC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8회초 선두타자 최승민이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정진기의 타석 때 2루 도루를 성공시켜 kt를 압박했다. 정진기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정범모가 1타점 적시타를 쳐내면서 3-2로 점수 차가 좁혀졌다.
하지만 kt는 8회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사 후 장성우가 중전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홈런왕 박병호가 2점 홈런을 폭발시켜 스코어른 단숨에 5-2로 만들었다. NC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 놓는 한방이었다.
kt는 이날 승리로 오는 11일 LG 트윈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을 이기거나 비길 경우 승률에서 4위 키움보다 앞서 준플레이오프부터 가을야구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벤자민은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시즌 5승을 수확하며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장성우는 시즌 18호 홈런을 올 시즌 6번째 전 구단 상대 홈런으로 장식하고 팀 승리를 견인했다. 박병호는 시즌 35호 홈런으로 개인 통산 6번째 홈런왕 등극을 자축했다.
NC는 선발투수로 나선 우완 영건 김태경이 3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박건우, 박민우 등 주전 야수들이 컨디션 난조로 출전하지 못한 여파 속에 석패를 당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