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1.26 19:33 / 기사수정 2007.11.26 19:33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맨유, 다시 시작하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고참' 라이언 긱스(34)가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볼튼 원더러스전 0-1 패배를 안타까워했다.
이날 왼쪽 윙어로서 90분을 모두 소화한 긱스는 "실망했다"는 짤막한 소감을 전한 뒤 "맨유는 앞으로 볼튼전 패배에 연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오는 28일 스포르팅 리스본전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패배를 딛고 다시 시작해야 하며 빠른 시일 내에 본래 모습으로 돌아올 필요가 있다. 볼튼전 패배는 이미 지나간 것일 뿐 맨유는 원점부터 다시 출발해야 한다"고 팀의 부주장으로서 패배를 잊겠다고 말했다.
긱스는 팀의 에이스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웨인 루니 없이 치른 볼튼전에 대해 "올 시즌에도 두 선수 없이 경기에 나선 적이 있었지만, 오늘은 왜 패했는지 잘 모르겠다. 우리는 A매치 기간이 있기 전, 언제나 해왔던 그런 '고유의 팀 컬러'를 보여주지 못했다"며 볼튼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펼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팀의 '차포'가 빠진 맨유의 불안한 전력은 경기력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볼튼전 이전까지 최근 7경기에서 24골 넣는 화끈한 골 잔치를 펼쳤음에도 볼튼전에서 무득점에 그치는 문제점을 남겼다. '사아-테베즈' 투톱은 두 선수 사이의 주고받는 유기적인 호흡이 전무할 정도였고 중앙 미드필더 마이클 캐릭은 저조한 움직임과 부정확한 볼 배급 등으로 상대팀의 카운트 어택에 밀리는 허술한 경기 운영을 펼쳤다.
긱스는 이에 대해 "우리 선수들은 좋은 기회를 많이 만들지 못했고 실망스러웠다"고 말한 뒤 "우리 선수들은 좋은 포지션에서 활약했음에도 침착함이 결여됐다. 이런 팽팽한 경기에서는 상대방의 작은 실수를 놓치지 않고 자신의 기회로 삼아야 하는데 우리는 그걸 못했다"고 볼튼전에서 나타난 맨유의 단점을 설명했다.
한편, 스카이스포츠는 맨유의 공격을 여러 차례 끊으며 팀 승리를 견인한 볼튼 수비수 이반 캄포에게 양팀 최다인 평점 9점을 부여했다. 맨유 선수들 중에서는 에드윈 판 데 사르와 파트리스 에브라, 오언 하그리브스, 안데르손이 평점 7점을 받은 것을 제외하고 모두 5~6점을 받았다.
[사진=긱스의 인터뷰를 실은 맨유 홈페이지 (C) Manut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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