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득점이 없어 답답했지만,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유럽대항전 전적을 살펴보면 상당한 발전이었다.
토트넘 홋스퍼가 5일(한국시간) 프랑크푸르트 슈타디온에서 열린 열린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2022/23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D조 3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양 팀은 승점을 나눠 가지며 공동 2위를 유지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UEFA 유로파리그 우승팀인 프랑크푸르트 원정에서 수비적으론 안정적이었지만, 공격에서 마무리에 실패해 결국 득점 없이 비기고 말았다.
콘테 감독은 고질적으로 유럽대항전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세리에A에서 스쿠데토를 연이어 들던 유벤투스 시절에도 최고 성적이 8강에 불과할 만큼 유럽대항전은 체질적으로 콘테 감독과 맞지 않았다.
축구 통계 사이트 스쿼카는 콘테 감독의 챔피언스리그에서 가장 최근 15경기 성적을 소개했다. 인테르 감독 시절인 2019/20시즌과 2020/21시즌, 그리고 이번 시즌까지 콘테 감독은 단 4승 5무 6패로 매우 부진했다. 2020/21시즌엔 단 1승에 그쳤고 당시 레알 마드리드,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 샤흐타르 도네츠크에 밀려 조 4위로 아예 탈락했다.
그래도 토트넘에서는 유의미한 성적을 내고 있다. 그는 이날 경기 포함 최근 챔피언스리그 4경기에서 3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인테르에서 한 경기 있었고 이번 시즌 토트넘에서 마르세유, 프랑크푸르트 두 경기가 있다.
단순히 이 기록을 두고 보면 그리 특별해 보이지 않지만, 콘테 감독의 그간의 성적을 고려하면 특별하다. 4경기 중 무실점 경기가 3경기인 건 콘테 감독의 이전 18경기에서의 무실점 경기 기록과 같다.
2017/18시즌 첼시 감독이던 당시 콘테 감독은 카라박과의 5차전 4-0 승, 2019/20시즌 도르트문트와의 조별리그 3차전 2-0 승, 2020/21시즌 샤흐타르 도네츠크와의 조별리그 4차전 0-0 무승부로 손에 꼽는다. 이 때 18경기 성적은 5승 6무 7패로 역시 나쁘다.
무실점 경기가 늘어난 점은 고무적이지만, 콘테 감독은 결정력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는 경기장 모든 지역에서 공격적으로 하려고 노력했고 많은 위험은 감수하지 않으려고 했다. 우리는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우린 더 날카로워져야 할 필요가 있다. 축구는 단순하다. 이기기 위해서 득점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