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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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X' 권상우 "연기 잘한단 반응, 데뷔 후 가장 많이 들어"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2.10.04 19:50 / 기사수정 2022.10.09 09:27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권상우가 코믹하게 망가졌다. 드라마 ‘위기의 X’를 통해서다.

웨이브 오리지널 '위기의 X'는 희망퇴직, 주식 떡락, 집값 폭등까지 인생 최대 하락장을 맞은 위기의 a저씨가 인생 반등을 위해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은)하는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 드라마다. 누구나 경험할 법한 키워드들을 리얼하게 녹여내며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에세이 ‘아재니까 아프다’를 원작으로 했다. 지난 2일, 9일 차례로 공개됐으며 권상우, 임세미, 성동일, 이이경, 신현수, 박진주 등이 호흡했다.

주인공 권상우는 떡상 인생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하락장에 들어선 평범한 중년 ‘a저씨’로 열연한다. 명문대 대기업 출신으로 제멋에 살아온 'a저씨'는 세월의 격변을 맞고 벼락 거지 위기에 내몰리는 인물로 권상우의 코믹하면서도 현실적인 연기가 빛을 발했다.

제작발표회 때 “저 이거 안 되면 은퇴한다. 계속 연기할 수 있도록 관심 부탁드린다"고 선언한 그는 “은퇴는 조금 미뤄도 될 것 같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OTT 드라마를 처음 했는데 지상파 드라마와는 피드백이 오는 게 달라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두 달 바짝 촬영했는데 감독님과 호흡도 너무 좋고 배우들과도 즐겁게 촬영해 현장에서 하루하루 즐거웠어요. 힘들다는 생각은 한 번도 안 들었고 느낌이 좋았던 드라마였죠. 

방송 다음에도 피드백이 굉장히 좋게 오더라고요. 제가 현장에서 느끼고 즐긴 그대로 전달된 것 같아요. 활력이 넘치는 작품이었어요. 많은 분들이 겪은 아픔들을 유쾌하지만 너무 가볍지 않게 보여드려 위로되고 동질감을 느끼신 것 같아 만족하고 있어요."



권상우 역시 주식 투자의 아픔이 있어 주식 하락에 괴로워하는 ‘a저씨’에 와닿았다고 한다.

“존버(버틴다는 뜻의 비속어), 그런 희망을 안고 살아야 하지 않습니까. 어떤 위치에 있던 모든 사람에게는 불안함은 다 있다고 생각해요. 배우 생활하면서 방향이나 현실을 고민하고 위태롭다고 느낄 때도 있고요. 모든 사람이 겪는 고통인데 그래도 살만한 세상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주면 되지 않나 싶었어요.”

권상우는 “‘위기의 X’를 통해 ‘권상우 너 연기 잘한다’는 반응을 제일 많이 들었던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임)세미와 어울린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고 주변에서 재밌다고 하더라고요. 이 작품을 통해 연기 잘한다는 반응을 데뷔 이래 제일 많이 들었고요. 친형이 이 드라마를 정말 잘한 것 같다고 했어요. 가까운 분이 이런 얘기할 때마다 감사드려요. 현장에서 너무나 즐겁게 일했기 때문에 보신 분들도 그런 느낌을 받은 것 같아요. 앞으로 많은 작업에서 ‘위기의 X’ 같은 즐거움이 있다면 너무나 즐겁게 일할 수 있을 듯해요. 다른 작품할 때도 ‘위기의 X’를 생각하면 큰 힘이 될 것 같아요.”



‘a저씨’ 캐릭터는 현실의 고단함에 탈모, 발기부전 등을 겪는다. 권상우는 망가지는 연기도 거리낌없이 임했다.

“여자 배우들 중에 결혼을 안 한 분들은 유부녀 역할이 들어오면 ‘난 처녀인데 유부녀 역할을 할 수 있을까?’ 해요, ‘난 총각인데’라는 남자 배우들도 있고요. 그건 바보 같은 생각 같아요. 관객에게 보여줘야 하는 포인트가 분명한데 그 부분이 매력이 있는데 표현을 안 하면 안 되는 것이잖아요.

‘위기의 X’를 찍으면서 너무 즐겁게 작업했거든요. 탈모든 발기부전이든 정말 재밌게 촬영했어요. 배우의 숙명이라고 생각해요. 다른 작품에서 멋있는 모습을 보여줄 자신이 있기 때문에 이번 작품에서 과감히 무너져도 보시는 분들에게 즐겁게 다가가지 않을까 했어요. 관객분들도 좋아해 주신 것 같아요. 댓글이나 피드백을 보면 애정 어린 눈으로 봐주시는 것 같아 감사해요.”

사진= 웨이브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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