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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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의 화려한 '대전 라스트 댄스', 홈런으로 멋지게 이별했다

기사입력 2022.09.30 22:46 / 기사수정 2022.09.30 23:42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살아 있는 전설 롯데 자이언츠의 이대호가 선수로는 마지막으로 찾은 대전에서 화려한 '라스트 댄스'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대호는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2볼넷을 기록, 롯데의 6-5 승리를 견인했다.

이대호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불을 뿜었다. 1회초 1사 2루의 선취 득점 찬스에서 한화 선발투수 장민재를 상대로 2점 홈런을 폭발시켜 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이대호는 앞서 지난 20일 대전 한화전에서 9회초 역전 만루 홈런을 작렬시켰던 가운데 열흘 만에 같은 장소에서 짜릿한 손맛을 봤다. 선수로는 이글스파크에서 뛰는 마지막 게임에서 홈런으로 작별 인사를 전했다. 시즌 24호 홈런의 기억을 안고 대전을 떠났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이 경기 전 "이대호가 이대호 해주기를 바란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던 가운데 이대호는 사령탑을 200% 만족시키는 멋진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대호의 활약은 계속됐다. 6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깨끗한 우전 안타로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 롯데가 5-4로 앞선 7회초 1사 1·2루에서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출루하면서 팀이 추가 득점을 올릴 수 있는 발판을 놨다.

마지막 타석은 다소 아쉬웠다. 롯데가 6-4로 앞선 9회초 1사 2루의 타점 기회에서 한화 벤치는 이대호를 자동 고의사구로 내보냈다. 이대호의 힘찬 스윙을 조금이라도 더 지켜보고 싶었던 롯데 원정팬들은 야유를 쏟아냈지만 이대호는 상황을 이해한다는 표정으로 1루로 걸어나갔다. 이후 대주자 조세진과 교체된 뒤 관중들의 박수 속에 게임을 마쳤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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