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박세완이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감독 최국희)에 함께 출연한 선배 염정아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 받았던 이야기를 전했다.
28일 개봉하는 '인생은 아름다워'는자신의 생일선물로 첫사랑을 찾아 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한 아내 세연(염정아 분)과 마지못해 그녀와 함께 전국 곳곳을 누비며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게 된 남편 진봉(류승룡)이 흥겨운 리듬과 멜로디로 우리의 인생을 노래하는 국내 최초의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다.
박세완은 어린 세연 역을 연기했다. 단짝 친구 현정(심달기)을 따라 방송반에 놀러 갔다가 동아리 선배 정우(옹성우)에게 첫눈에 반해 생각지도 못한 첫사랑을 시작하게 된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지난 2020년 11월 제작보고회를 열고 개봉을 준비했지만 계속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년 여가 지난 올해 드디어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박세완도 '인생은 아름다워' 개봉 전까지 '드라마 스테이지 2021-럭키'(2021),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2021), '최종병기 앨리스'(2022) 등의 드라마와 영화 '도굴'(2020), '육사오'(2022)까지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박세완은 "빨리 많은 관객 분들에게 자랑하고 싶다"고 웃으며 인사를 전했다.
지난 8월 24일 개봉해 상영 중인 '육사오'에 이어 '인생은 아름다워'까지 두 달 연속 자신의 출연작을 극장에서 선보이게 된 박세완은 "친구들도 '육사오'를 재미있게 봤다고 연락도 많이 오고, '인생은 아름다워'도 개봉 전 시사회로 잘 봤다는 분들이 계셔서 기분이 좋다"고 얘기했다.
특히 '인생은 아름다워' 출연 후 염정아와 닮은 외모로 주목받기도 했던 박세완은 "주변에서도 엄청 닮았다고 해주시더라"며 뿌듯해했다.
이어 "저희 엄마와 저보다도 닮았다고 해주시는 분도 있었다. 원래 제가 염정아 선배님에 대한 사랑이 컸고, 선배님과의 연결고리가 될 수 있는 아역을 너무 하고 싶어서 오디션도 봤었던 것이었다. 연락을 엄청 기다렸는데, 오디션에 합격했다고 해서 진짜 좋았다"고 말했다.
또 "그렇게 이미 선배님에 대한 저만의 애정도가 큰 상태였는데, 선배님이 정말 다정하게 대해주시고 며칠 전에는 '고맙다, 사랑한다'고 문자까지 보내주셨었다. 진짜 기뻐서 캡처도 해뒀다"고 웃어 보이며 "답장도 진짜 고민해서 썼다.띄어쓰기까지 다시 계속 확인하고, 진짜 저의 이 사랑을 보여드리고 싶었었다"고 덧붙였다.
염정아를 비롯해 '인생은 아름다워' 개봉 전 홍보 활동을 같이 하며 자주 만나게 된 선배 류승룡에 대한 고마움도 전하며 "선배님들에 대한 애정도가 많이 높아졌다. 같이 촬영하는 신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제가 나중에 선배님들에게도 '다음에는 현대에서도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었다"고 얘기했다.
이어 "3년 전이 아직도 생생한데, 포스터에 류승룡, 염정아 선배님의 이름 옆에 제 이름이 있다는 것만도 너무 감격스러워서 저희 엄마에게 선배님들과 이름이 같이 나왔다고 말씀드리곤 했었다"고 뿌듯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박세완은 "저는 늘 영화를 보면서 '어떻게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보기보다는, 그냥 봤을 때 재미있는 작품이었다면 그날 하루의 기분도 정말 좋게 마무리되더라"고 말했다.
이어 "'인생은 아름다워'도 편안하게 보시고 나서 엄마 생각이 났다든지, 또 다른 누군가가 생각났다든지 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영화에 공감해주셨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보시는 분들에게 편안한, 그런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며 영화를 향한 따뜻한 관심을 함께 당부했다.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