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임대생 신분에서 핵심 센터백으로 성장한 아스널의 윌리엄 살리바가 카타르 월드컵을 향한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20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살리바는 "조국을 대표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내 꿈은 프랑스를 위해 월드컵에서 뛰는 것이다. 이번 월드컵에 참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살리바를 상대했던 토마스 프랑크 브렌트포드 감독 또한 "살리바가 프랑스 국가대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머지 않아 대표팀 주전으로 뛸 것"이라고 살리바의 월드컵 승선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지난 2019년 2500만 파운드(한화 약 400억 원)의 이적료로 생테티엔에서 아스널로 이적한 살리바는 지난 시즌까지 임대를 전전했던 후보 선수였다. 2020/21시즌 잠시 1군에 소속 됐으나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의 눈에 들지 못했고, 생테티엔, 니스, 올림피크 마르세유로 임대를 떠나야 했다.
하지만 아스널 1군에서의 첫 시즌인 이번 시즌 완전히 달라진 입지를 보여주고 있다. 지금까지 아스널이 치른 7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살리바의 활약 덕에 아스널은 안정적인 수비를 유지할 수 있었고, 6승 1패로 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살리바는 오스트리아, 덴마크와의 UEFA(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에 뛰기 위해 프랑스 대표팀에 소집된 상태다. 이미 A매치 5경기를 뛴 경험이 있는 살리바는 월드컵 최종 명단 발표를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점검 무대에 이름을 올리며 월드컵 출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경쟁자들이 만만치 않다. 프랑스 대표팀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라파엘 바란, 바르셀로나의 쥘 쿤데, 바이에른 뮌헨의 다요 우파메카노 등 쟁쟁한 선수들이 즐비하다. 대표팀 상비군에도 베누아 바디아실, 클레망 랑글레, 퀴르 주마, 프레스넬 킴펨베 등 유럽 빅클럽에서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있는 선수들이 많다.
지난 3년 동안 폭풍 성장한 살리바가 월드컵 출전이라는 원대한 꿈을 이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