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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노래자랑' 김신영 "故 송해와 함께…'일요일의 막내딸' 되겠다"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2.09.20 10:5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김신영이 '일요일의 막내딸'로 전국 팔도를 종횡무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지난 17일 경기도 하남시 신장동 미사리경정공원 광장에서 KBS 1TV '전국노래자랑' 녹화 현장 공개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전국노래자랑'의 새 MC 김신영과 김상미 CP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전국노래자랑'은 1980년 11월 첫 방송 이후 42년간 매주 일요일을 지켜온 대한민국 대표 최장수 예능프로그램이다. 1950년대 라디오 노래자랑을 거쳐 1980년 11월 9일 첫 정규 편성이 됐다. 초대 MC 이한필을 시작으로 이상용, 고광수 아나운서, 최선규 아나운서 등을 거쳐 1988년 5월부터 2022년 6월까지 34년간 단일프로그램 사상 최장수 MC로 故 송해가 진행을 맡았다. 

故 송해의 뒤를 잇는 '전국노래자랑'의 새 MC에는 개그우먼 김신영이 발탁됐다. 올해 데뷔 20년 차를 맞은 김신영은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DJ, 트로트 가수 '둘째 이모 김다비',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 출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인 만능엔터테이너다. 예상을 깬 깜짝 캐스팅이지만 동시에 '신의 한 수'라고 평가받는 김신영은 오는 10월 16일 '경기도 하남시 편'을 시작으로 '전국노래자랑'을 이끌어 나가게 됐다. 



이날 김신영은 "제가 올해 데뷔 20년 차가 됐다. 이렇게 전 국민 여러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주목하는 프로그램의 MC 후보에 올라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처음 연락을 받았을 때 '왜 나야?'라는 생각보다 그저 감사하다는 마음이 컸다. 만약 내가 된다면 또 하나의 인생을 배우겠구나 생각했고, 내가 안 된다면 후보군에 오른 것만으로도 감사하자고 생각했다"며 '전국노래자랑'에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10년째 진행을 이어오고 있는 MBC FM4U '정오의 희망곡'을 비롯해 예능, 영화, 노래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신영이다. 그는 '좋은 일들이 많다'는 이야기에 "올해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싶을 정도로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다"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김신영은 "많은 분들이 '전국노래자랑' MC가 됐다고 하니까 제 스케줄 걱정을 많이 해주셨다. 이전에는 '정오의 희망곡' 위주로 스케줄을 잡아왔는데 다행히 '정희'에서 '전국노래자랑' MC가 된 걸 축하해 주시면서 녹화 날은 생방송을 빼주겠다고 해주셨다. 아마 앞으로는 '전국노래자랑'과 '정오의 희망곡' 위주로 활동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체력적인 부분은 예전부터 행사를 많이 다녀서 괜찮을 것 같다. 그리고 요즘 아침밥과 비타민을 꼭 챙겨 먹고 있다. 앞으로 어떤 지역을 가든지 특산품을 맛있게 먹을 준비도 돼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옆에 있던 김상미 CP는 "얼마 전까지 '빼고파'를 같이 했는데 매일 운동을 세 시간씩 하시더라. 체력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국노래자랑'은 일반 시민들이 참여하는 만큼 돌발 상황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김신영은 "故송해 선생님의 마음 중에 가장 배워야 할 덕목이 '국민들을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오늘도 참가자분들에게 '뭐든지 다 하면 받아주겠다'고 이야기했다. 단 바지만 벗지 말아 달라고 했다. 방송에는 못 나오겠지만 벗는다면 빨리 올려드리겠다는 마음이다. 시민들이 출연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곳이지 않나. 돌발상황이 있다면 그것마저 '전국노래자랑'의 맛과 멋이라고 본다. 열려 있는 제 마음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故 송해를 지우는 것이 아닌, 함께하는 '전국노래자랑'을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김신영은 "'전국노래자랑'이 나무라고 생각한다. 나이테가 있는 나무를 베고 무언가를 만들 생각은 없다. 저를 나무 옆에서 조금씩 자라나는 새로운 나무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 당장은 변화를 주고 싶지 않고, 김신영의 무언가를 하는 건 시간이 굉장히 필요할 것 같다. 제가 처음 라디오를 할 때도 정선희라는 인물이 '정오의 희망곡'을 5년 동안 해온 것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 내가 뭘 해야겠다 하면 어색하게 되더라. 전국 팔도를 돌아다니다 보면 '전국노래자랑'의 색깔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신영은 "거북이처럼 천천히 오래오래 팔도를 돌아다니겠다. 또 많은 참가자들을 만나 그들을 복사해서 또 다른 캐릭터로 만들 수 있게끔 많이 배우고 관찰하는 MC가 되겠다. 故 송해 선생님이 '일요일의 남자' 아니었나. 제가 '일요일의 여자'가 되기엔 다가서기가 어려울 것 같아 뭐가 좋을까 생각해 봤다. 보통 막내딸이라고 하면 키우는 재미가 있고 막둥이가 들어오면 분위기가 다르지 않나. 그래서 '일요일의 막내딸'이라는 말을 만들었다. 시청자 여러분들이 막내딸 키운다는 생각으로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여러분은 뭐든 해주셔도 된다. 하시고 싶은 이야기, 장난들 다 받아들여줄 테니 함께해 달라. 예심에도 많은 참가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김신영의 '전국노래자랑' MC 데뷔 편인 '경기도 하남시 편'은 오는 10월 16일 첫 방송된다. 

사진 = KBS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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