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오늘의 웹툰' 김세정이 트라우마를 극복했다.
17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오늘의 웹툰' 16회(최종회)에서는 구준영(남윤수 분)이 온마음(김세정)에게 고백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온마음은 "부 편집장님이 제 첫 사수였던 건 정말 큰 행운이었어요"라며 고마움을 전했고, 석지형은 "웬 송별회 회식 같은 멘트야. 아직 안 간다. 며칠 남았어"라며 만류했다.
온마음은 "정작 일하다 보면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는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요. 저는 정말로 많은 것들이 고마운데 그중에서도 우리 팀하고 함께 일하면서 제일 고마운 일이 있었거든요"라며 밝혔다.
석지형은 "뭔데?"라며 궁금해했고, 온마음은 "사실 제가 유도 관둔 게 부상 때문이 아니었거든요. 몸은 다 나았는데 마음은 뭔가 낫지 못한 그런 기분이었어요. 근데 우리 팀원들 만나고 우리 팀원들하고 함께 일하면서 진짜 다 괜찮아진 느낌이었어요"라며 털어놨다.
석지형은 "나도 그래. 너하고 준영이 온 뒤로 마음의 부상이 싹 나은 느낌이랄까?"라며 밝혔고, 온마음은 "그래서 떠나실 수 있는 거겠죠?"라며 물었다.
이때 온마음은 '그 순간 나는 깨달았다. 내가 마지막 문을 넘어설 준비가 되었다는 걸'이라며 생각했다.
온마음은 과거 유도를 그만두게 된 계기가 된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당시 자신과 경기를 벌이다 부상을 당한 송은지를 찾아갔다. 송은지는 온마음을 보자마자 끌어안았고, 온마음은 끝내 오열했다.
이후 온마음은 구준영을 만났고, "사실 나 유도 관둔 게 부상 때문만은 아니었거든. 판정 시비를 피하려면 내가 꼭 한판승을 따내야 됐던 경기가 있었어. 남들은 라이벌이라고 부르는 내 소중한 친구랑 같이 경기를 했어야 됐는데 내가 한판승을 따내겠다고 내 친구의 약점인 부상당한 발목을 공략했었어"라며 회상했다.
온마음은 "내 친구는 실려 가고 나는 눈앞이 하얘져서 그때가 잘 기억이 안 나. 그러다가 정신이 딱 들었는데 내 목에 금메달이 걸려 있는 거야"라며 덧붙였고, 구준영은 "많이 힘들었겠다"라며 위로했다.
온마음은 "오늘 그 친구를 만났어. 그 사건 있고 오늘 처음 본 거였는데. 나 안아주는 거야. 아마 우리 웹툰 팀원들 만나서 이런 시간 못 보냈으면 난 평생 용기 못 냈을 거야"라며 기뻐했다.
구준영은 "글쎄. 내가 아는 온마음은 결국 극복했을 것 같은데. 어떤 방식으로선"이라며 격려했고, 온마음은 "구준영 씨가 아는 온마음은 어떤 사람인데요?"라며 질문했다.
구준영은 "좋은 사람.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 나 너 좋아해. 지금 당장 어떤 답을 해주지 않아도 괜찮아. 시간이 걸리더라도 기다릴게"라며 고백했다.
사진 = S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