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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전 김서현 괴력투 돌려본 수베로 감독 "바로 콜업하고 싶은 심정"

기사입력 2022.09.16 18:01 / 기사수정 2022.09.16 18:04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박윤서 기자) "마음 같아서는 야구 월드컵이 끝나고 김서현을 바로 콜업하고 싶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 15일 열린 '2023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제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서울고 투수 김서현을 지명했다. 신인드래프트 현장에 김서현은 참석하지 못했다. 현재 미국에서 열리고 있는 2022 U-18 야구 월드컵에 참가 중이다.

16일 한국 대표팀은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맞붙었다. 이날 7회 마운드에 오른 김서현은 1이닝 1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큰 이목을 끈 건 직구 최고 구속이었다. 정확도는 떨어져 보였지만, 중계 화면에 101마일(약 163km/h)로 나왔다. 위력적인 강속구는 엄청난 관심을 받았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김서현의 일본전 투구를 확인했다. 16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만난 수베로 감독은 "계속 돌려봤다. 마음 같아서는 야구 월드컵이 끝나고 김서현을 바로 콜업하고 싶다(웃음). 99마일부터 101마일 투구까지 다 봤는데 구속보다는 일본 앞에서 손을 쥐어 잡는 모습, 상대가 못 봤을까 봐 한번 더 하는 모습 등 그런 담대한 마인드가 보기 좋았다. 압박감 속에서 본인의 무기를 보여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독수리 군단의 미래가 밝다. 올 시즌 첫 풀타임을 소화한 남지민이 가능성을 보여줬고, 문동주가 프로 무대에 차근차근 적응 중이다. 차기 시즌에는 김서현이 선을 보인다. 수베로 감독은 "남지민, 문동주처럼 좋은 투수들이 우리 팀에 들어오고 있다. 리빌딩의 미학이 거기에 있다. 과정을 밟아갈 때 고통이 따르더라도 천천히 밟아가고 있다. 하루 아침에 되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날 5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남지민은 이번 시즌을 마감했다. 토미존 수술 이후 첫 풀타임 시즌을 소화했기 때문에 이닝에 제한을 둔 상태였다. 남지민을 대신해 퓨처스리그에서 빌드업 과정을 거치고 있는 문동주가 머지않아 1군 무대에 복귀할 예정이다.

수베로 감독은 남지민에 대해 "좋은 하루를 보냈다. 어제가 올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다. 시즌 초 디자인했던 남지민에 대한 플랜이 기대 이상으로 끝난 것 같다. 어제 남지민은 위기 상황이 있었는데 계속 싸우려는 모습을 보여줬다. 몸쪽 승부를 했고 투지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일 년 내내 남지민이 배웠던 것들을 보여준 마지막 등판이었다. 한 뼘 이상의 성장을 했다. 유종의 미를 거둬서 기쁘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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