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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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비슷하긴 한데..." 후반기 복덩이 듀오, 무기가 날카롭다

기사입력 2022.09.15 07:4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박윤서 기자) 더 이상 외국인 투수에 대해 고민은 없다.

전반기 KIA 타이거즈는 션 놀린이 종아리 부상으로 오랜 기간 자리를 비웠고, 로니 윌리엄스가 부상과 부진을 거듭하며 골머리를 앓았다. 결국 로니가 짐을 쌌고, 새롭게 토마스 파노니가 합류했다. 놀린 또한 퇴출 위기에 놓였지만, KIA는 기다림을 택했다.

파노니는 그야말로 '복덩이'다. 10경기에서 3승 2패 59⅓이닝 54탈삼진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하며 후반기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볼넷이 16개에 불과하다. 파노니의 안정적인 제구력이 돋보이는 수치다. 9월 상승세도 심상치 않다. 2경기에서 14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놀린은 '백조'로 거듭났다. 부상을 말끔히 털어낸 놀린은 후반기 9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2.63 기록으로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 올 시즌 성적은 17경기 5승 8패 98이닝 83탈삼진 평균자책점 3.03. 놀린은 특유의 변칙 투구와 빠른 템포로 엄청난 효과를 누리고 있다. 퇴출 가능성은 옛이야기가 된지 오래다.

김종국 KIA 감독은 놀린에 대해 "지금 잘하고 있다. 기대했던 것보다 더 안정적인 투구를 한다. 구종이 다양해서 안타를 잘 맞지 않는다. 제구가 안정적이어서 8회까지 던지는 경기가 또 나올 수도 있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놀린은 지난 14일 광주 키움전에서 8이닝 2실점(1자책) 맹위를 떨치며 시즌 2번째 8이닝 투구를 과시했다.

좌완투수, 정확한 제구, 다양한 구종, 빠른 투구 템포 등 파노니와 놀린은 비슷한 점이 많다. 김 감독은 "두 선수가 스타일은 비슷하다. 파노니는 자기 장점이 확실하고 주무기가 있다. 커터를 자유자재로 던질 수 있고 직구도 몸쪽과 바깥쪽에 잘 구사한다. 놀린은 구종이 다양하고 커맨드가 안정적이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파노니는 15일 광주 한화전에서 시즌 4승 사냥에 나선다. 발걸음이 꽤 무겁다. 팀이 3연패 사슬에 묶여있다. 게다가 거센 추격을 펼치고 있는 6위 NC 다이노스와의 승차가 3.5경기로 줄어들었다. 놀린의 호투 기운을 파노니가 이어받아 연패 스토퍼 임무를 완수할 수 있을지 투구에 이목이 쏠린다.



사진=KIA 타이거즈(파노니), 엑스포츠뉴스DB(놀린)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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