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창원, 윤승재 기자) NC 다이노스 내야수 김주원이 만루 홈런과 함께 구단 역사를 또 새로 썼다.
김주원은 1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 9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회 역전 만루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의 7-2 역전승을 이끌었다.
4회 1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주원은 상대 선발 원태인의 138km/h의 슬라이더를 그대로 퍼올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김주원의 홈런으로 점수는 0-2 열세에서 단숨에 4-2 우세로 바뀌었다.
이날 홈런으로 김주원은 시즌 10호 홈런 달성에 성공했다. 2021시즌 데뷔 후 첫 두 자릿수 홈런. 아울러 김주원은 이번 10홈런으로 팀 역대 개인 최연소 10홈런을 달성했다. 종전 기록은 권희동이 2013년 8월 14일 청주 한화전에서 8,264일 만에 기록한 10홈런이 최연소 기록이었지만, 김주원이 7,351일 만에 해당 기록을 새로 작성, 9년 만에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외에도 김주원이 NC에 남긴 족적은 꽤 다양하다. 팀 역사상 최연소 홈런(2021년 9월 7일 한화전, 19세 1개월 8일)과 구단 최초 한 경기 4도루(2021년 8월 14일 한화전) 등 NC의 새역사를 여럿 갈아치웠다. 지난 8월 25일 창원 키움전에서 생애 처음으로 쏘아 올린 만루홈런 역시 20세 26일이라는 구단 최연소 만루홈런 기록으로 남아있다.
경기 후 만난 김주원은 다양한 최연소 기록 보유에 대해 "최연소 기록에 자부심을 느낀다. 자신감도 더 생기는 것 같다"라고 웃었다. 앞으로 기록하고 싶은 최연소 기록이 있는지 묻자, "20(홈런)-20(도루) 기록을 세워보고 싶다. 또 스위치 타자로서 연타석 멀티홈런을 때려내는 것이 목표다"라고 이야기했다.
현재까지 20-20기록을 세운 선수는 올해 오지환(LG)까지 총 56명이 있다. KBO 최연소 기록은 당시 LG 소속이었던 김재현이 1994년 18세 11개월 5일의 나이로 세운 기록이다. NC로만 범위를 좁히면 2015년 NC 소속이었던 나성범이 25세 10개월 19일의 나이로 세운 것이 최연소 기록이다. 스위치 타자로서 좌우타석 홈런을 때려낸 선수는 KBO리그에 역대 11번이 있었지만, NC엔 아직 없다. 해당 기록을 목표로 삼은 김주원이 신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직 2년차인 신인급 선수가 구단의 새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거포형 타자가 아님에도 구단의 홈런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성장하는 김주원이 앞으로 또 어떤 신기록을 써내려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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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