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 FC서울의 승리를 이끈 조영욱이 아쉬운 시즌 결과에 책임감을 느꼈다.
FC서울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32라운드 맞대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서울은 승점 3점을 추가해 강원과 1점 차가 됐고 강원을 7위로 끌어내렸다.
이날 후반 28분 강성진의 왼발 크로스를 조영욱이 박스 안에서 쇄도해 헤더로 연결해 결승골로 이어졌다. 조영욱은 4경기 무승의 고리를 끊었다.
조영욱은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우선 득점보다 팀이 승리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이전 경기에서 많이 아쉬운 부분이 많았었는데 오늘 그래도 승리함으로 인해서 팀이 좀 더 힘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경기 후 선수들과 “경기 전에도 그랬지만, 다른 경기 신경쓰지 않고 우리 경기만 집중하자고 했다. 파이널A가 어렵겠지만, 그래도 마지막 대구전, 그리고 파이널 라운드를 잘 마무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좋은 축구를 표방했지만, 아쉬운 결과를 나타냈다. 그럼에도 안익수 감독이 좋은 축구를 한 선수들의 노력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한 점을 전하자 조영욱은 “우선 저희가 파이널 A에 못갔다고 저희 축구가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결과가 안 나온 건 제 책임과 선수들의 책임이 있다. 많은 책임감과 반성을 느끼고 있다. 앞서 말했듯, 좋은 축구를 하고 있다는 건 많은 분들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고 그 생각에 변함 없다”라고 답했다.
경기 전 강원의 양현준에 포커스가 맞춰진 점에 자존심이 상하진 않는지 묻자 조영욱은 “그렇지 않다. 그럴 자격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같은 축구선수로 응원하고 있다. 대표팀에 가서도 잘 하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좋은 축구 대비 어떤 점 때문에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하는지 묻자 그는 “솔직히 제가 많이 득점하지 못한 책임이다. 그렇다보니 결과가 안 나와 선수들도 자신감이 몇 번 떨어졌었고 팀이 어려운 기간이 있었다. 그건 저 스스로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하다.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밝혔다.
결과가 나오지 않자 팬들이 걸개로 반응한 점에 대해선 “앞선 경기들은 비판 받아 마땅한 경기력이었다. 팬들에게 죄송스러운 마음을 갖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이 팀에 짧은 시간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더 많이 다가오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남은 시즌 목표에 대해선 “선수들도 FA컵을 조금 더 생각하게 된다. 물론 잔류가 확정된 것도 아니고 리그 6경기가 남아있다. 리그도 집중해야 하지만, 우승컵을 들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아직 월드컵에 대한 희망에 대해 묻자 조영욱은 “저 스스로가 부족하다고 생각해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 제가 잘 하고 감독님이 좋게 봐주신다면 기회가 있을 수도 있다. 저는 제 자리에서 열심히 할 뿐”이라고 답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