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뮤지컬 ‘마틸다’가 에너지가 가득한 네 명의 마틸다를 앞세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13일 뮤지컬 ‘마틸다’ 제작사 신시컴퍼니는 온라인으로 연습 녹화 장면을 공개하고 라이브 인터뷰를 진행했다.
뮤지컬 '마틸다'는 영국의 명문 극단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가 선택한 뮤지컬로 20세기 최고의 아동 문학가로 불리는 로알드 달의 원작 소설을 뮤지컬화한 작품이다.
2011년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해 영국 최고 권위의 올리비에상 (Olivier Awards)에서 베스트 뮤지컬상을 포함 7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역대 최다 수상의 기록을 세웠다. 2013년 미국 브로드웨이에 진출했다. 토니상 (Tony Awards) 극본상 등 4개 부문 수상, 드라마 데스크상(Drama Desk Award) 5개 부문을 수상했다.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에서의 성공에 이어 호주, 뉴질랜드, 전미 투어가 공연됐다. 영국 웨스트엔드 공연과 전역 투어, 아일랜드 투어 등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2018년 아시아 최초, 비영어권 최초로 서울 LG아트센터에서 189회 공연했다. 약 17만 관객을 동원했다. 2018 제7회 예그린뮤지컬어워즈 베스트 외국 뮤지컬상, 2019 제3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남우주연상(최재림), 앙상블상을 받았다.
2022년 뮤지컬 '마틸다'는 오는 10월 5일 프리뷰를 시작으로 2023년 2월 26일까지 약 5개월간 대성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이날 배우들은 ‘Miracle’, ‘Naughty’, ‘Library 1’, ‘This Little Girl’, ‘Quiet’, ‘Revolting Children’을 시연했다.
7개월 동안 3차 오디션을 거쳐 마틸다를 비롯해 20명의 아역 배우를 캐스팅했다. 작지만 위대한 영웅, 마틸다 역으로 임하윤(9), 진연우(11), 최은영(10), 하신비(9)를 선발했다.
닉 애쉬튼 연출은 "마틸다 역할에 네 배우가 있다. 이와 함께 아역 앙상블이 두 팀이 있다. 아이들마다 각기 다른 재능을 필요로 한다. 마틸다 역할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강인함이다. 안무나 노래도 굉장히 필요한데 강인한 마음으로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 요소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캐스팅 배경을 밝혔다.
하신비는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되게 대사가 많았다. 많이 연습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연습하다 보니 연기가 재밌다. 재밌긴 하지만 조금 힘들다. 도서관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기쁜 이야기, 슬픈 이야기,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다 섞여 멋지다"며 웃었다.
임하윤은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라면서 "대본을 처음 받을 때 잘 할 수 있을까 했는데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컸다. 하면 할수록 자신감이 커졌다. 어려운 단어도 있지만 뜻을 물어보고 생각하다 보니 외워졌다. '미라클'이 제일 기대된다. 뭔가 정신이 없다. 처음 '미라클'을 볼 때 완전 짱 멋있어서 관객 여러분들도 좋아할 거다"라고 말했다.
또 "며칠 전에 무대를 보고 왔다. 무대가 정말 멋지다. 성인 배우들, 다른 아역 다 연기를 너무 잘 하니 많이 보러 와주세요. 많이 사랑해 주세요"라고 외쳤다.
진연우는 "고음은 배에 힘을 주면 되는데 노래의 리듬이 계속 달라져 어려웠다. 춤은 로보트처럼 딱딱 끊기는 부분이 있어 그 부분이 조금 힘들다. 첫 런스루 때 잘할 수 있을까 긴장했는데 무대 첫 장면이 '미라클'이다. 하나도 안 떨리는 거다. 그 뒤로부터는 안 떨고 잘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공연을 볼 때는 내가 마틸다가 아니라 관객의 입장에서 보게 됐다. 연출님이 이 친구가 잘하는 장면, 못하는 장면을 생각하라고 했는데 그걸 다 잊고 푹 빠져 '저 친구들 정말 잘한다'라는 생각만 들었다"고 들려줬다.
그는 "공연이 3주 남았다. 훨씬 더 집중하고 마틸다로서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연습하겠다. 많이 보려 와주시고 많이 사랑해 주세요"라고 당부했다.
최은영은 "마틸다들이 다 그럴지는 모르지만 '노티'가 제일 어렵다. 너무 힘을 세게 주면 안 돼 강약 조절을 해야 하는데 어떨 때는 잘 되고 어떨 때는 안 돼 조금 힘들다. 하지만 연습을 열심히 잘하고 있다. 런스루 때 발음이 잘 안 돼 머리가 아팠다. 막바지에는 긴장이 풀려 발음이 조금 더 부드럽게 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그는 "하윤이가 나보다 동생인데 발음이 좋다. 하윤에게 배워야 할 것도 많고 나도 저렇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웃어보였다.
그러면서 "존경한다"라며 임하윤과 악수하는 귀여운 모습을 보였다.
최은영은 "저번주에 무대를 처음 봤다. 무대를 보고 나서 내가 저기에 서면 어떨까, 와 말이 안 나왔다. 멋진 무대에서 멋진 배우와 같이 공연한다고 생각하니 너무 떨린다. 열심히 하겠다. 많이 보러 와주세요. 소문 많이 내주세요"라고 했다.
미스 트런치불 역의 최재림은 "(마틸다들과) 같이 연기하며 보니 하나같이 언변이 매우 뛰어나다. 이야기의 강약 조절 능력이 각기 다른 형식으로, 다른 성격으로 드러나는 마법 같은 네 명의 아이들이다"라고 곁들였다.
또 "모든 배우와 스태프가 온 힘을 다해 온 정성을 쏟아 최고의 뮤지컬을 연습하고 있다. 이번에도 다시 한 번 열심히 트런치불 교장을 연기해 관객에게 수많은 감동과 재미를 전해주도록 노력하겠다"며 자신했다.
뮤지컬 '마틸다'에서 미스 트런치불 역은 최재림, 장지후가 열연한다. 미스 허니는 방진의, 박혜미가 맡는다. 미세스 웜우드 역에는 최정원, 강웅곤이, 미스터 웜우드 역에는 서만석, 차정현이 출연한다.
사진= 신시컴퍼니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