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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 돋아"…4년만 돌아온 '마틸다', 열살 아역들의 에너지 [종합]

기사입력 2022.09.13 12:35 / 기사수정 2022.09.13 12:35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뮤지컬 ‘마틸다’가 4년 만에 돌아온다.

13일 뮤지컬 ‘마틸다’ 제작사 신시컴퍼니는 온라인으로 연습 녹화 장면을 공개하고 라이브 인터뷰를 진행했다.

뮤지컬 '마틸다'는 영국의 명문 극단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가 선택한 뮤지컬로 20세기 최고의 아동 문학가로 불리는 로알드 달의 원작 소설을 뮤지컬화한 작품이다.



2011년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해 영국 최고 권위의 올리비에상 (Olivier Awards)에서 베스트 뮤지컬상을 포함 7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역대 최다 수상의 기록을 세웠다. 2013년 미국 브로드웨이에 진출했다. 토니상 (Tony Awards) 극본상 등 4개 부문 수상, 드라마 데스크상(Drama Desk Award) 5개 부문을 수상했다.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에서의 성공에 이어 호주, 뉴질랜드, 전미 투어가 공연됐다. 영국 웨스트엔드 공연과 전역 투어, 아일랜드 투어 등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2018년 아시아 최초, 비영어권 최초로 서울 LG아트센터에서 189회 공연했다. 약 17만 관객을 동원했다. 2018 제7회 예그린뮤지컬어워즈 베스트 외국 뮤지컬상, 2019 제3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남우주연상(최재림), 앙상블상을 받았다.



2022년 뮤지컬 '마틸다'는 오는 10월 5일 프리뷰를 시작으로 2023년 2월 26일까지 약 5개월간 대성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톰 호지슨(Tom Hodgson) 해외 협력 안무가는 "한국에서 두 번째로 '마틸다' 공연을 하기 위해 돌아와 기쁘다"고 말문을 열었다.


톰 호지슨 안무가는 "이번 공연에 운이 좋게도 지난 초연에 참여한 많은 배우가 돌아와 다시 연기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새로운 성인 배우, 아역들과 연습하고 있다. 지난 11주 동안 바쁘게 연습하고 있다. 이렇게 큰 공연을 연습하기 위해 고양 아람누리극장에 있는 연습실에서 연습하고 있다. 이제 극장으로 들어왔는데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닉 애쉬튼(Nik Ashton) 전세계 협력 연출은 "이번 프로덕션을 위해 서울에 다시 돌아와 기쁘다. 현재 디큐브 아트센터 연습실에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극장에서 연습을 시작한지 며칠이 지났고 3주간 무대 리허설이 진행된 후 10월 프리뷰를 시작으로 공연하게 된다. 서울에서 다시 한 번 마틸다 공연을 올려 기쁘다. 연습 장면에서 6개 정도의 넘버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날 배우들은 ‘Miracle’, ‘Naughty’, ‘Library 1’, ‘This Little Girl’, ‘Quiet’, ‘Revolting Children’을 시연했다.

7개월 동안 3차 오디션을 거쳐 마틸다를 비롯해 20명의 아역 배우를 캐스팅했다. 작지만 위대한 영웅, 마틸다 역으로 임하윤(9), 진연우(11), 최은영(10), 하신비(9)를 선발했다. 

인터뷰에는 마틸다 역의 임하윤, 진연우, 최은영, 하신비를 비롯해 미스 트런치불 역의 최재림, 장지후, 미스 허니 역의 방진의, 박혜미, 미세스 웜우드 역의 최정원, 강웅곤, 미스터 웜우드 역의 서만석, 차정현이 자리했다.

닉 애쉬튼 연출은 "마틸다 역할에 네 배우가 있다. 이와 함께 아역 앙상블이 두 팀이 있다. 아이들마다 각기 다른 재능을 필요로 한다. 마틸다 역할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강인함이다. 안무나 노래도 굉장히 필요한데 강인한 마음으로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 요소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캐스팅 배경을 밝혔다.



하신비는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되게 대사가 많았다. 많이 연습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연습하다 보니 연기가 재밌다. 재밌긴 하지만 조금 힘들다. 도서관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기쁜 이야기, 슬픈 이야기,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다 섞여 멋지다"며 웃었다.

임하윤은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라면서 "대본을 처음 받을 때 잘 할 수 있을까 했는데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컸다. 하면 할수록 자신감이 커졌다. 어려운 단어도 있지만 뜻을 물어보고 생각하다 보니 외워졌다. '미라클'이 제일 기대된다. 뭔가 정신이 없다. 처음 '미라클'을 볼 때 완전 짱 멋있어서 관객 여러분들도 좋아할 거다"라고 말했다.

진연우는 "고음은 배에 힘을 주면 되는데 노래의 리듬이 계속 달라져 어려웠다. 춤은 로보트처럼 딱딱 끊기는 부분이 있어 그 부분이 조금 힘들다. 첫 런스루 때 잘할 수 있을까 긴장했는데 무대 첫 장면이 '미라클'이다. 하나도 안 떨리는 거다. 그 뒤로부터는 안 떨고 잘했다. 공연을 볼 때는 내가 마틸다가 아니라 관객의 입장에서 보게 됐다. 이 친구가 잘하는 장면, 못하는 장면을 생각하라고 했는데 그걸 다 잊고 푹 빠져 저 친구들 정말 잘한다는 생각만 들었다"고 들려줬다.



최은영은 "마틸다들이 다 그럴지는 모르지만 '노티'가 제일 어렵다. 너무 힘을 세게 주면 안 돼 강약 조절을 해야 하는데 어떨 때는 잘 되고 어떨 때는 안 돼 조금 힘들다. 하지만 연습을 열심히 잘하고 있다. 런스루 때 발음이 잘 안 돼 머리가 아팠다. 막바지에는 긴장이 풀려 발음이 조금 더 부드럽게 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그는 "하윤이가 나보다 동생인데 발음이 좋다. 하윤에게 배워야 할 것도 많고 나도 저렇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웃어보였다. 그러면서 "존경한다"라며 임하윤과 악수하는 귀여운 모습을 보였다.

최재림은 "(마틸다들과) 같이 연기하며 보니 하나같이 언변이 매우 뛰어나다. 이야기의 강약 조절 능력이 각기 다른 형식으로, 다른 성격으로 드러나는 마법 같은 네 명의 아이들이다"라고 곁들였다.

또 "모든 배우와 스태프가 온 힘을 다해 온 정성을 쏟아 최고의 뮤지컬을 연습하고 있다. 이번에도 다시 한 번 열심히 트런치불 교장을 연기해 관객에게 수많은 감동과 재미를 전해주도록 노력하겠다"며 트런치불 교장의 목소리로 소감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재림은 "초연을 해서 어떤 장면인지 알고 얼마나 멋있고 재밌는지 알고 있다. 트런치불은 분장과 다양한 조명으로 완성되는 캐릭터이니 극장에 찾아와 주시면 절대 실망시켜 드리지 않을 거다"라며 자신했다.

새롭게 합류한 장지후는 "트런치불로서의 마음가짐으로 (연습) 영상을 보려고 했다. 결코 눈물을 흘리거나 아이들의 순수함에 미소 짓지 않으려고 다짐했는데 어느 순간 글썽이고 미소를 짓고 있더라. 사랑스러움 그 자체다. '마틸다'의 매력을 느끼기 시작한 게 며칠 안 됐다. 연습을 이렇게 외롭게 해본 적이 없는데 외로웠다. 혼자 연습하고 집에 혼자 가는 길에 찾아오는 이상한 공허함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최재림은 "인물에 들어갈 수 있게 철저하게 계산된 거다. 트런치불의 고립과 외로움을 느끼기 위해서다"라며 거들었다.

장지후는 "정말 철저히 외로웠다. 오랜만에 연기 호흡을 주고받고 신도 볼 수 있는 기회를 얻고 나니 이제야 '마틸다'와 아이들의 하모니가 주는 에너지를 알 것 같다. 내가 연습실에서 보는 것도 이 정도인데 객석에서 보면 어떨까 생각하면 빨리 예매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끄떡였다.



차정현은 "초연 때 1차 오디션에서 탈락했다. 배우로 참여는 못하고 관객으로 공연을 세 번 봤다. 진행 속도도 너무 빠르고 처음부터 끝까지 빈틈없는 재밌는 작품에 이번에 좋은 역할로 참여해 너무 기쁘다. 열심히 하겠다"며 파이팅했다.

서만석은 "조금 전까지 울고 있었다. 이제 눈물을 추스르고 제대로 해보겠다. 다큐로 인터뷰하는 사람이 아닌데 할 말은 해야겠다. 전 시즌의 스윙이었다. 탈출 마술사 등 여러 앙상블이 배역이 있다. 본의 아니게 지난 시즌 배우들이 많이 다쳐 내가 그 모든 배역을 다 해봤다. 이 작품 너무 재밌고 계속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웜우드가 됐을 때 너무 행복해 많이 울었던 기억이 있다. 이번이 처음이어서 긴장된다. 너무 잘 아는 동네라고 생각하고 그 동네에서 마음껏 뛰어놀겠다"며 울컥했다.

강웅곤은 "초연 때도 마찬가지였지마나 이번에 다시 참여하면서 느낀 건 역시 아이들의 힘이 크게 다가왔다. 내가 연습하러 갔을 때 앞 장면을 연습하는 걸 본 적 있다. 아역 배우들이 연기하면서 안무하는 게 소름이 돋을 정도로 배울 점이 보였다. 그런 점이 새롭게 다가왔다"고 했다.

방진의는 "재연에 참여해 너무 좋다. 최선을 다해 연습하고 있으니 많이 응원해달라. 최재림이 남우주연상을 받았으니 잘 할 거로 생각한다"라고 웃으며 "'마틸다'는 배우 모두가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빛나고 앙상블도 최고로 이뤄졌다. 하나의 빛을 내니 보러 왔으면 한다"고 짚었다.



박혜미는 "전 연령층이 함께 관람할 수 있다는 게 매력이다. 배우들도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하고 있다. 우리도 모든 연령층이 함께 울고 웃고 한다는 게 매력있다"고 말했다.

최정원은 "내 안에 아직 보여주지 않은 세상에 대한 짜증과 싫어하는 걸 직접적으로 말하는 에너지가 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마틸다'를 더 좋아하는 이유는 로얄드 달의 책을 어릴 때부터 너무 좋아했다. 최근 '맛'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풍자, 블랙코미디를 잘 다룬다. '마틸다'에 그런 부분이 많다. 나와 내 남편, 트런치불이 블랙 코미디를 보여주는 것 같다. 잘 표현하기 위해 상대 대사를 잘 들어야 하는데 네 명의 마틸다가 색깔이 달라 매일 재밌다"고 말했다.

이어 "어디에서 소리를 지르겠냐, 시어머니 앞에서도 못 지르고 남편, 딸에게도 못 지르는데 찬물 샤워, 냉수 마찰한 것처럼 집에 갈 때 행복한 기분을 느낀다. '마틸다' 같은 작품이 내 인생에 필요했다. 큰 선물을 받은 것 같다. 잊고 있던 아역 배우들의 에너지가 날 많이 뜨겁게 만들어준다. 적어도 20년 전의 체력으로 돌아간 것 같아 행복하다. 미세스 웜우드 역을 맡은 게 내 인생의 선물인 것 같다"며 좋아했다.

사진= 신시컴퍼니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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