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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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에게 근육이란?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노력이다"

기사입력 2022.09.13 10:30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KIA 타이거즈 외야수 나성범의 장점은 꾸준함이다. 6월을 제외하면 정규시즌 개막 후 월간 타율 3할 이상을 꾸준히 유지했다. 

시즌 전체 성적은 타율 0.323 21홈런 94타점 6도루 OPS 0.949로 주요 타격지표 대부분에서 리그 최정상급 기량을 뽐내는 중이다. KIA는 나성범이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면서 5강 싸움에 뛰어들 수 있었고 4년 만에 가을야구를 향해 순항 중이다.

6년 총액 150억 원의 초대형 FA 계약과 함께 창원에서 광주로 무대를 옮기며 적지 않은 부담감을 느꼈던 것도 사실이지만 나성범은 모두 이겨냈다.

나성범은 "정말 좋은 대우를 받고 KIA에 왔기 때문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올 시즌을 남다르게 준비했다"며 "2월 함평에서 스프링캠프를 하면서 느낌도 이전과는 달랐다. 정말 열심히 하면서 후배들이 보고 배울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어 몸이 힘들어도 한 순간도 느슨하게 운동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정규시즌 중에도 나성범은 스스로 관리가 철저하다. 훈련 때 유니폼이 아닌 언더셔츠만 입고 스트레칭하는 나성범의 몸을 지켜보면 야구선수보다 보디빌더에 가까운 몸 상태가 쉽게 눈에 들어온다.

틈만 나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데다 지난해부터 식단에도 더 신경을 쓰면서 자신이 최상의 경기력을 낼 수 있는 몸을 만들고 유지하고 있다. KIA 후배 타자들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최고가 되기 위한 노력을 보여주는 나성범이 자연스레 '롤모델'이 되고 있다. 

나성범도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한 자신감, 자부심이 있다. 프로 데뷔 후 10년 가까이 웨이트 트레이닝에 몰두한 결과 최적의 밸런스를 찾았다. NC 시절 3년간 함께 뛰었던 에릭 테임즈를 보면서 받은 긍정적 자극이 지금의 나성범을 만들었다.

나성범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했던 부분이 쌓여서 몸이 완성형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며 "이제 나도 적은 나이가 아니다. 어린 선수들과 경쟁에서 이겨 게임에 나가려면 이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이렇게 안 하면 버텨낼 수 없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 힘들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또 "도전 정신이 있는 편인데 테임즈를 보면 솔직히(힘으로) 이길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비슷하게 따라가려고 나도 미친 듯이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다"며 "앞으로 힘에서 날 능가하는 어린 선수들이 많이 생길 텐데 나도 지지 않기 위해서 더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팀이 5위 안정권에 접어든 가운데 시즌 끝까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뛰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수도권이 아닌 홈 광주에서 가을야구를 시작했으면 한다는 게 나성범의 솔직한 생각이다.


나성범은 "(5위로 마치고) 원정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시작하면 올라가기도 불리하기 때문에 끝까지 (4위를) 포기하지 않고 선수들과 최선을 다하겠다"며 "KIA팬들에게 최대한 오래 가을야구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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