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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은이, '스트레스성 공황장애' 고백…"최고여야 한다는 압박감" (금쪽상담소)[종합]

기사입력 2022.09.09 23:50



(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혜은이가 '스트레스성 공황장애'라고 고백했다.

9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추석 특집을 맞아 가수 혜은이가 출연해 오은영 박사를 만났다.

혜은이는 "항상 1등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 강박 관념이 있다. '역시 혜은이는 다르다'는 소리를 듣기 위한 노력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고민을 밝혔다.

혜은이는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으니 책잡히거나 흠 잡힐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강박 관념이 있다. 방송을 가도 나올 때 내가 있던 분장실을 깨끗이 치우고 나와야 한다. 항상 웃어야 하고 싫다고 말하지 못한다. 내가 나를 볶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주위에서는 이제 조금 편안하게 살아도 될 텐데 왜 자기 자신을 볶으면서 사냐고 한다. 나이 들고 세월이 흐르니 '혜은이도 늙는구나'라는 말을 듣고 싶지 않다. 현실을 받아들이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혜은의 입장에서 충분히 이해한다고 공감하는 한편 "하지만 도에 지나친 면도 있다. 쇼펜하우어가 말하길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마음은 불행의 씨앗'이라고 했다. 타인의 시선을 신경을 많이 쓰면 압박감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어떤 압박감을 느끼느냐는 질문에 혜은이는 "칼이 너무 무서워서 요리도 못한다. 예를 들어 재료 손질을 부탁받으면 어떻게 해야 완벽한 건지 판단이 어렵다"고 고백했다.

'같이 삽시다'에서의 일화를 회상하며 "첫 회에서 밥솥을 못 열었다. 방송이 나가고 나서 연출 아니냐는 댓글이 달렸다"고 말하기도 했다.

혜은이는 "살림과 요리를 잘하는 연예인들도 많은데 나는 할 줄 아는 게 노래밖에 없다. 거기에서 오는 비애가 있다"고 털어놨다.


또한 "48년 차니까 한창 전성기는 아니지 않냐. 최고여야 한다는 중압감에서 벗어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벗어날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혜은이의 고민에 오은영은 "완벽하려고 애쓰시는 것 같다. 완벽을 추구하다 보면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느라 정작 나를 못 돌보게 된다.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생기면 엄청나게 당황하기도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완벽하지 못할 바엔 아예 시작조차 안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완벽주의의 문제점은 모든 일을 동일 선상에 놓는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혜은이는 "방송을 할 때면 죽을 것 같은 불안감에 스트레스성 급공황장애를 겪는다. 죽음에 대해 생각할 정도로 그렇게 무서운 병인 줄 몰랐다"고 고백하며, "제대로 치료받기 시작한 건 3년 정도 됐다"고 밝혀 모두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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