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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탈락 확정 한화, 3년 연속 꼴찌 눈앞에 최다패 치욕까지 걱정해야

기사입력 2022.09.09 22:00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프로야구 최하위 한화 이글스의 4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 실패가 확정됐다. 잔여 경기 일정 등을 고려하면 3년 연속 꼴찌의 수모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5차전에서 0-11로 완패했다. 시즌 38승 2무 82패를 기록하며 후반기 잔여 22경기를 모두 승리하더라도 5위 KIA 타이거즈(61승 1무 60패) 추격이 불가능해 가을야구 경쟁에서 가장 먼저 탈락했다.

한화는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우완 유망주 남지민이 3이닝 4피안타 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난조를 보이면서 초반 흐름을 두산에 뺏겼다.

한화 타선은 1회초 2사 1·2루, 2회초 2사 1루, 3회초 2사 만루 등의 찬스에서 두산 선발투수 최원준을 넘어서지 못하고 무득점에 그친 끝에 영패의 수모를 당했다.

9위 두산과의 격차가 12.5경기로 벌어진 가운데 한화가 10위에서 벗어날 가능성도 매우 희박하다.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현실이지만 2020, 2021 시즌에 이은 3년 연속 꼴찌는 확실하게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당장 시급한 건 불명예가 새롭게 쓰이지 않도록 막는 일이다. 한화는 2020년 46승 3무 95패에 그치며 1군 144경기 체제 시행 후 최다패의 수모를 당했다. 

한화가 우천취소 재편성 경기를 포함해 올 시즌 종료까지 남은 22경기에서 14패를 당한다면 최다패의 치욕스러운 역사를 한화 스스로 경신하게 된다. 9월 들어 8경기 3승 5패로 맥없이 무너지는 게임은 많지 않지만 앞으로 조금 더 분발이 필요하다.

리빌딩의 성과도 냉정히 되돌아봐야 한다. 한화는 지난해 구단 최초 외국인 사령탑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에 지휘봉을 맡기고 팀의 초석을 처음부터 다지는 작업에 착수했지만 유망주들의 잠재력이 좀처럼 터지지 않고 있다.

94경기 타율 0.274 15홈런 50타점으로 신인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중고신인 김인환이 올 시즌 유일하게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준 선수다. 대부분의 젊은 피들은 예상보다 더 큰 성장통을 겪으면서 한화에 큰 보탬이 되지 못했다.

한화의 가을야구 탈락이 확정된 날 1000여 명의 한화팬들은 잠실야구장 3루 쪽 원정 응원석에서 경기가 종료되는 순간까지 목놓아 '최강 한화'를 외쳤다.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유종의 미'를 거두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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