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첼시의 수문장 에두아르 멘디가 팀 내 위상에 걸맞은 대우를 요구하며 재계약 제안을 거절했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8일(한국시간) "멘디와 첼시 간의 새로운 계약은 멘디의 요구에 의해 좀 더 길어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멘디는 지난 2020년 9월에 첼시와 5년 계약을 체결했기에 계약 기간이 약 3년 남아있다. 첼시는 멘디를 팀의 레전드 골키퍼 페테르 체흐의 뒤를 잇는 수문장으로 만들기 위해 새로운 장기 계약을 제안했다.
그러나 첼시의 첫 제안은 거절당했다. 멘디가 거절한 사유로 매체는 "팀 내에서의 입지에 비해 너무 적은 연봉"이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멘디는 현재 첼시 선수들 중 연봉이 적은 축에 속해 있는 선수들 중 한 명"이라고 설명했다. 첼시의 주전 골키퍼임에도 멘디는 주급 6만 파운드(약 9540만 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어 "멘디는 새로운 계약을 체결해도 자신이 케파 아리사발라가 골키퍼보다 적은 돈을 받게 된다는 사실에 불만을 가졌다"라고 밝혔다.
2018년 아틀레틱 빌바오에서 이적료 7100만 파운드(약 1128억 원)에 영입되며 골키퍼 이적료 신기록을 세운 케파는 첼시에서 주당 19만 파운드(약 3억 원)를 수령 중이다.
거액의 영입된 케파는 시간이 지날수록 실수가 늘어나고 선방에서도 약한 모습을 보이며 결국 첼시가 2020 여름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급하게 스타드 렌에서 뛰던 멘디를 2300만 파운드(약 365억 원)에 영입하게끔 만들었다.
다행히 케파의 대체자를 영입하기로 한 첼시의 선택은 대성공이었다. 멘디는 2020/21시즌에 출전한 45경기에서 25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30실점만 허용하면서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크게 일조했다.
뛰어난 선방과 안정적인 캐칭이 돋보이는 멘디는 첼시의 수호신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았고, 반면에 케파는 멘디의 백업이 되면서 주로 국내 컵 대회에 출전했다.
자신의 백업 골키퍼보다 낮은 연봉을 받는 것에 대해 멘디가 불만을 드러낸 가운데, 첼시가 빠른 시일 내에 협상에서 타협안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