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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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그만둘까 생각도"…임재범, 다시 마이크 잡기까지 [종합]

기사입력 2022.09.07 16:54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가수 임재범이 7년의 쉼을 멈추고, 다시 새로운 발걸음을 시작했다. 

임재범 7집 정규 앨범 '세븐 콤마(SEVEN,)' 3막 '기억을 정리하며…'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개최됐다. 

지난 2015년 데뷔 30주년 기념 앨범 '애프터 더 선셋: 화이트 나잇 (After The Sunset: White Night)' 발매 이후 활동을 중단한 임재범이 7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세븐 콤마'는 그의 새로운 여정을 담은 앨범이다. 

1막 '집을 나서며…', 2막 '빛을 따라서…', 3막 '기억을 정리하며…', 그리고 에필로그 곡 '홀로 핀 아이'와 보너스 트랙 '우주의 전설(Acoustic.Ver)', 'Another Life (메모리즈…속으로.Ver)' 등 총 13곡이 수록, 오랜 세월의 흐름에 따라 깊어진 임재범의 감성을 여러 각도의 다양한 음악적 표현법으로 담아냈다. 

이번 3막 '아버지 사진'은 상처와 갈등의 시간만을 보내며 미워한 아버지의 영정 사진을 들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느끼는 자식의 복잡한 마음을 담은 곡이다. 매드 소울 차일드(Mad Soul Child)의 이상열 작곡가를 필두로 류영민 작곡가와 채정은 작사가가 의기투합해 완성했다. 



임재범은 3막의 타이틀곡으로 '아버지 사진'을 꼽은 이유로 "3막이 가족에 대한 주제를 갖고 있다 보니까 아버지에 대한 마음이 우선시 된 것 같다"고 밝혔다. 

타이틀곡 '아버지 사진'에서 '아버지'는 이 세상 모두의 아버지를 위한 노래다. 그는 "제 아버지만을 지정해서 의미를 담은 것은 아니다. 우리 보통의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아쉬움, 상처 등 여러 가지 것들을 제가 대신 노래로 표현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프롤로그곡 '위로' 발매 기념 미디어 청음회 당시 7년의 공백기 동안 힘든 시간들을 고백하기도 했던 바. 지난 2017년, 아내인 뮤지컬 배우 송남영과 사별했고, 아버지인 아나운서 임택근은 2020년 별세했다. 

임재범은 이 시기를 떠올리며 "많이 힘들었다. 7년이란 시간 동안 상처라는 게 쉽게 지워지지 않더라. 자꾸 되뇌고 되뇌며 벗어나기 위해 애써봤지만 힘들었다. 사람들도 만나기 싫고, 음악도 듣기 싫었다. 자꾸 스스로 가두며 벗어나지 못하고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야 하는 존재인 딸과 팬들의 끝없는 위로와 격려에 힘입어 다시 한 번 힘을 내게 됐다고. 그는 "저처럼 힘든 시간을 견딘 분들에게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노래를 전하고 싶다. 힘들고 고통스럽더라도 반드시 지나갈 것이고, 보상이 없더라도 감사함으로 받아들이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마음을 다잡는 모습을 보였다. 

끝으로 임재범은 "힘든 시간 동안 노래를 그만두고 싶은 생각도 컸다. 다른 길로 가볼까 생각도 했다. 그래도 결국 이렇게 마이크를 잡고 노래하고 있다"며 가수로서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임재범 7집 정규 앨범 3막 '기억을 정리하며…'는 오늘(7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이어 8일 에필로그곡 '홀로 핀 아이'와 보너스 트랙 2곡이 수록된 피지컬 앨범을 온·오프라인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박지영 기자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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