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정민태 전 한화 이글스 코치가 현대 야구에서 느껴지는 아쉬움에 대해 이야기했다.
정민태 코치는 웹 예능 '스톡킹'에 출연해 자신의 야구 인생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20세기 마지막 20승 투수' 정민태 코치에게 이날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20승을 할 것 같은 투수가 보이나"라는 질문이 주어졌는데, 정 코치는 특정 투수를 이야기하는 대신 "국내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답했다.
정민태 코치는 몸 관리 차원에서 투구수 100개로 너무 제한을 두는 것 같다며 "에이스라고 하면 120개도 던지고 그런 맛이 있어야 하는데, 너무 개수에 연연하다 보니까 그냥 순리대로 5이닝에 100개가 거의 다 되어간다 하면 무조건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더 흥미진진한 그런 야구가 아니어서 아쉽다고 얘기하며 "그만큼을 던질 수 있는 그런 선수들이 에이스다. 그런 것들도 팬들이 봤을 때 하나의 즐거움이고 묘미인데 그런 부분들이 없어졌다는 게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민태 코치는 KBO리그 40주년을 기념해 선정한 레전드 40인 중 한 명으로 뽑혔다. 정민태 코치는 현역 시절 현대 왕조의 마운드를 지키며 4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한국시리즈 MVP 두 번과 세 차례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1996시즌부터 2000시즌까지 5시즌 연속 200이닝 이상 투구를 기록했고, 2000년 7월 30일 수원 두산전부터 2003년 8월 31일 수원 두산전 더블헤더 2차전까지 패배 없이 이어진 선발 21연승은 아직까지도 유일무이한 기록으로 남아 있다.
사진=유튜브 '스톡킹' 캡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