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 푸시업 세레머니로 FC서울의 멘탈을 흔든 오현규가 소감을 전했다.
수원삼성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29라운드 ‘슈퍼매치’에서 3-1로 승리했다. 수원은 8위 서울과의 승점 차를 3점으로 좁히며 파이널A 희망을 이어갔다.
이날 멀티골을 넣은 오현규는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올해 슈퍼매치 2경기를 모두 졌다. 이번 경기에 임하는 각오가 남달랐고 무조건 이기려고 했다. 와주신 팬들을 위해서, 순위를 위해 이겨야 했다. 수원에서 슈퍼매치 승리가 단 한 번도 없었다. 올해 꼭 한번 이기고 싶었고 이기게 돼 뜻깊고 감사한 하루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경기 초반 아쉬운 플레이가 나왔을 때 서울 응원석을 응시했고 이후엔 선제골 이후 푸시업 세레머니를 하며 서울 팬들을 자극했다. 오현규는 “처음에 빅 찬스를 놓쳤다.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었지만, 공격수는 90분 동안 기회가 있어 미련을 버렸다. 기회가 올 거라고 믿었다. 세레머니는 첫 경기 슈퍼매치 때 마지막 90분 넘어서 나상호 형이 푸시업 세레머니를 했다. 꼭 하고 싶었다. 저희도 힘이 남아돈다. 우리는 넉넉하고 그만큼 열심히 준비하고 운동도 많이 했다. 그런 것들을 보여주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세레머니 이후 박동진 선수와 충돌이 있었는데 이 장면에 대해선 “(박)동진이 형은 알다시피 저하고 군대 동기이기도 하고 돈독하다. 동진이 형과 얘기도 많이 했었다. 동진이 형이 처음부터 너무 세게 하는 거 아니냐고 말했고 서로 웃으면서 넘겼다. 워낙 친한 사이여서 좋게 좋게 넘어가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오현규의 후반기 상승세는 무섭다. 그는 8월부터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이며 리그 9골로 빛나고 있다. 그는 “올해 제가 수원에서 기회를 정말 많이 받았는데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고 팬들은 물론 저도 불만이 있었다. 저 스스로 짐이 있었는데 경기를 뛰면서 코칭스태프 모든 분들이 편하게 하라고 말씀해주셨다. 짐을 내려놓고 즐기려고 하다 보니 기회도 오고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경기를 치르면서 단단해지고 팀이 강해져 저도 좋은 기회가 많아졌다고 생각한다.”라고 팀에게 공헌을 돌렸다.
이번 시즌 남은 9경기 목표에 대해 오현규는 “공격포인트를 계속 올려서 높은 위치로 가고 싶다. 시즌 초반부터 부진했는데 어쨌든 슈퍼매치 등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남은 경기 지지 않겠다. 우리가 강해졌고 내년에도 잘 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드려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나가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