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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향한 여정에 걸린 '비상'...인천 에르난데스, 대형 부상으로 복귀 불투명

기사입력 2022.08.31 15:17 / 기사수정 2022.08.31 15:36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의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향한 순항을 가로막는 큰 파도가 등장했다. 

인천 구단은 31일 SNS를 통해 브라질 출신 공격수 에르난데스의 부상 경과를 안내했다. 구단은 "에르난데스 선수가 지난 23라운드 FC서울전(8/27) 부상 후 병원을 방문하여 MRI 등 정밀 검사를 진행한 결과, 우측 발목 전거비인대 파열 및 뼈 타박 등 소견을 받았습니다"라며 "이에 따라 에르난데스 선수는 당분간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에르난데스는 향후 치료를 통해 그라운드 복귀를 준비할 예정입니다"라고 전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27일 인천축구 전용 구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23라운드 순연 경기에 선발 출장해 전반 26분 김준엽의 패스를 받아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에르난데스는 전반 36분 다시 한번 돌파하는 과정에서 기성용의 태클에 쓰러졌다. 발목 쪽으로 태클이 들어갔고 에르난데스는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이후 몸을 일으켜 다시 잔디를 밟아본 그는 결국 교체를 요청했고 전반 41분 김보섭과 교체됐다. 

경기 후 에르난데스는 절뚝거리는 발을 이끌고 인천 홈팬들 앞으로 다가가 인사했지만, 표정은 그리 밝지 못했다. 선수단 버스에 탑승할 때도 그는 계속 발을 절뚝거렸고 결국 그는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K리그2 경남에서 인천으로 이적한 에르난데스는 인천을 떠난 스테판 무고사의 빈자리를 완벽히 메웠다. 그는 인천 입단 후 8경기 4골 4도움으로 사실상 경기당 공격 포인트 하나씩은 기록하는 페이스를 보여줬다.

에르난데스가 출전한 경기에서 인천은 4승 3무 1패로 8경기에서 승점을 15점이나 쌓았다. 무승부가 세 번 있지만, 두 번은 2위 전북 현대, 3위 포항 스틸러스 원정에서 거둔 소중한 무승부다. 

인천에게 순풍을 불어오게 한 에르난데스가 당분간 결장하게 되면서 인천은 이번 시즌 목표인 AFC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에 빨간불이 켜졌다. 현재 승점 44점인 4위 인천은 3위 포항과 승점 1점이 차이 나고 5위 제주와는 승점 3점 차이가 난다. 

향후 일정에서 인천은 파이널A 경쟁을 하는 강원과 수원삼성을 비롯해 9월 6일엔 챔피언스리그 경쟁을 하는 제주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중요한 일정에 주포 에르난데스가 없는 인천은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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