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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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선수단 버스서 '손가락 욕'...무슨 일 있었나

기사입력 2022.08.28 08:00 / 기사수정 2022.08.28 12:08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정현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와 FC서울의 '경인더비'는 그냥 지나가는 법이 없었다. 경기 전, 경기 도중, 경기 후 가리지 않고 잡음과 충돌이 반복됐다. 여기에 선수가 팬에게 욕을 하면서 순식간에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인천과 FC서울이 2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23라운드 순연 경기를 치렀다. 경기는 에르난데스와 김도혁의 연속골로 인천이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시작부터 조금씩 과열된 양상이 이어졌다. 경기 시작 전부터 팬들의 응원전으로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경기 중엔 양 팀 선수들 간의 충돌 상황에서 주심의 판정에 서로 의견이 엇갈리며 불만이 쌓였다. 

인천 출신 김진야도 이 경기의 중심에 있었다. 김진야는 이날 주심 판정에 유독 억울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전반 추가시간 47분엔 상대 박스 왼쪽 부근에서 전진해 드리블을 하는 과정에서 넘어졌다. 주심은 파울 없이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김진야는 파울이 아니냐며 억울함을 표현했고 인천 팬들은 그런 김진야에게 야유를 보냈다. 

하프타임 이후 후반전 시작 직전엔 인천 홈 팬들이 '잊지말자 2004'라는 걸개와 함께 "연고이전 반대"를 외치며 서울을 저격했다. 경기는 결국 인천의 승리로 끝났고 인천 팬들은 경기 종료 후 다시 한번 걸개를 들며 "연고이전 반대"를 외쳤다. 



양 팀 팬들은 경기 종료 후 지하 터널에서 경기 정리 후 퇴근하는 양 팀 선수들을 기다렸다. 인천 팬들은 승리의 기쁨을 응원가로 계속 표현했다. 

서울 선수단이 먼저 정리를 마치고 버스에 탑승하기 위해 나왔다. 서울 선수들을 본 인천 팬들은 야유를 보냈다. 인천 관계자들은 야유 대신 응원으로 반응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수용되지 않았다.

특히 인천 유스팀인 대건고등학교 출신 김진야를 향해 "패륜, 패륜, 김진야" 구호가 이어지며 분위기는 점점 격해졌다. 경기장에서 해당 구호가 나왔지만, 터널에서도 이 구호가 나왔고 김진야는 굳은 표정으로 버스에 탑승했다. 

옆에 있던 서울 팬들은 서울 선수들에게 사인과 사진 요청을 했다. 기성용을 비롯한 일부 서울 선수들은 이 요청에 응하며 팬서비스를 이어갔다. 인천 팬들은 그 모습을 보고 팬서비스는 다른 곳에 가서 하라며 다시 야유를 보냈다.  


모든 서울 선수들이 버스에 탑승을 마쳤고 서울 선수단 버스가 출발했다. 인천 팬들은 서울 버스가 이동할 때 손가락 욕을 계속 이어가며 "연고이전 반대"를 외쳤다. 그러자 버스 내에서 한 선수단 인원이 창문을 열어 손가락 욕으로 대응했다. 이를 본. 일부 인천 팬들은 흥분했고 서울 버스를 뒤쫓아 가기 시작했다.

서울 버스는 빠르게 경기장을 빠져나갔고 뒤이어 올라온 서울 팬들과 인천 팬들의 일부 충돌이 있었다. 다행히 경호 인력이 현장에서 몸싸움으로 번지는 걸 막아 큰 충돌로 이어지진 않았다.

인천 구단 관계자는 "선수가 행위를 한 영상을 확보해 경기감독관에게 전달했다. 연맹에도 보고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서울 구단 관계자는 "영상을 확인했다. 프로답지 못한 행동이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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