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6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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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웅 "믿고 기다려주신 감독님께 감사한다."

기사입력 2007.05.24 15:34 / 기사수정 2007.05.24 15:34

김민숙 기자



"가장 먼저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싶었다."


5월 23일, 경남과의 컵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팀의 세 번째 골을 기록한 남궁웅은 오늘 골을 터트릴 수 있었던 것은 믿고 기다려주신 감독님의 도움이 컸다며 "가장 먼저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싶었다."는 말을 전했다.


이 경기에서 후반 16분에 교체 출장한 남궁웅은 경기에 투입된 지 9분 만에 골을 터트리면서 팀의 대승에 일조했다. 뿐만 아니라 이골은 2003년 10월 26일, 전북과의 경기에서 프로 데뷔골을 기록한 이후 4년 만에 터트린 골이었기에 남궁웅의 기쁨은 더욱 더 컸다. 


남궁웅은 "전반에 0-0의 상태에서 (경기에) 나갔다면 많이 힘들었을 텐데, 아무래도 나드손이 골게터다보니 팀을 구해줬던 것 같다."며 편한 마음으로 경기를 뛸 수 있게 해준 동료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골을 넣고 가장 먼저 차범근 감독에게 달려간 이유를 묻자 "감독님께서 많이 기다려주셔서 회복을 빨리 할 수 있었다."며 "힘들지 않게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감사의 뜻을 가장 먼저 감독님께 전하고 싶었다."라고 답했다.

포지션 경쟁에 대한 질문이 던져지자 "같은 자리에 좋은 선수들이 많은 만큼 쉽지 않다. 언제나 긴장을 놓치지 않을 생각이다."라고 짧게 답했다. 또한 "아직까지 몸 상태가 확실히 잡혀 있지 않기 때문에 좀 더 (몸 상태를) 끌어 올려서 부상이나 그런 것 안 당하고 꾸준히 경기에 출전했으면 좋겠다."라는 말로 올 시즌 자신의 목표를 밝혔다.


최근 몇 년간 골이 터지지 않아 마음고생이 심하지 않았냐는 물음에는 “광주에 있는 동안에는 꼭 골을 넣어야지 생각을 하면서 출전을 하는데도 안 터지니까 슬럼프에 빠졌던 것 같다.”며 “그래도 슬럼프를 이겨낸 계기가 된 것이 제대를 하면서 수원에 다시 왔던 것이다. 수원에 돌아온 후 신인 같은 느낌으로 다시 열심히 해보자는 의욕이 생겼다.”라고 답했다.


또한 남궁웅은 이날 터트린 골에 대한 한 가지 재미있는 일화를 밝히기도 했다. 그것은 다름 아니라 이날의 골 장면이 팀 동료 박호진 골키퍼를 상대로 미리 연습해본 장면이라는 것.


남궁웅은 “사실 그 장면은 훈련을 할 때 박호진 선배랑 연습을 했던 장면이다.”라면서 “그때 박호진 선배한테는 공이 조금 뜨는 바람에 막혔는데 그걸 보고 호진이 형이 좀 낮게 때려보라고 했다. 그래서 오늘은 낮게 찼더니 골이 들어간 것 같다.”며 박호진에게 특별히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민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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