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조추첨 결과에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26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2022/23시즌 유로파리그 조 추첨식이 진행됐다. 추첨 결과, 맨유는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와 FC 셰리프 티라스폴(몰도바) 그리고 AC 오모니아(키프로스)와 함께 E조에 편성됐다.
맨유의 조 편성을 본 축구 팬들과 전문가들은 팀 전력상 맨유와 소시에다드가 무난하게 조 1,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맨유는 원정 거리 때문에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맨체스터 공항에서 셰리프의 연고지인 몰도바 티라스폴까지의 비행 거리는 약 2,500km이고, 오모니아의 연고지인 키프로스 니코시아에 도착하려면 무려 약 3,500km를 비행해야만 한다.
맨유는 주중에 유럽 대항전 경기를 치른 후 주말에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치러야 하는데, 장거리 비행은 선수들의 피로 회복을 방해하는 요소다.
또한 이번 유로파리그는 예년과 달리 오는 11월에 개최되는 월드컵으로 인해 오는 9월 9일부터 11월 4일까지 모든 조별리그 경기를 마칠 예정이라 바쁜 일정이 예고돼 있어 맨유의 근심이 깊어지게 만들고 있다.
한편, 맨유와 함께 유로파리그에 참가한 아스널은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와 FK 보되/글림트(노르웨이) 그리고 FC 취리히(스위스)와 함께 A조에 편성되면서 리그 경쟁팀인 맨유보다 짧은 비행거리가 예고됐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했었던 맨유는 프리미어리그에서 6위를 차지하면서 2022/23시즌 챔피언스리그 참가 티켓을 얻지 못해 2020/21시즌에 이어 2년 만에 유로파리그로 돌아왔다.
당시 맨유는 결승전까지 진출했지만 비야레알과의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하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만 했는데, 2년 만에 유로파리그에 돌아온 맨유가 준우승이라는 아픈 기억을 잊어버리기 위해 또다시 결승전에 도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맨유 홈페이지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