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엄격하기로 유명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에릭 턴 하흐 감독이 분위기 반전을 위해 선수들의 불만 사항을 접수했다.
영국 매체 더선은 26일(한국시간) "리버풀과의 경기 전, 턴 하흐 감독은 선수들을 모아다 자신에 대한 불만 사항을 토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라고 보도했다.
턴 하흐 감독은 AFC 아약스 시절부터 자신의 통제와 명령에 따르지 않으면 가차 없이 대하는 것으로 유명한 감독이기에 선수들과의 소통을 위해 이러한 자리를 마련했다는 소식은 팬들은 놀라게 만들었다.
매체는 "마커스 래시포드는 턴 하흐 감독에게 자신이 9번 공격수로 뛸 수 있는지를 물었고 턴 하흐 감독은 리버풀 전에 기회를 줄 것이라고 답했다"라고 밝혔다.
턴 하흐 감독으로부터 기회를 받은 래시포드는 지난 23일에 열린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리버풀 전에서 9번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득점 성공하며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이어 "턴 하흐 감독은 지난 14일 브렌트포드 전 0-4 대패 이후 클럽의 분위기를 해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리버풀 전 선발에서 제외할 것이라고 밝혔다"라고 덧붙였다.
아약스에서 리그 3회 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큰 성공을 거둔 턴 하흐 감독은 많은 기대를 안고 맨유의 감독으로 부임했지만, 2022/23시즌 개막 후 최악의 경기력을 보이며 리그 2연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다수의 매체, 전문가, 팬들이 턴 하흐 감독의 지도력에 의구심을 품기 시작할 때, 턴 하흐 감독은 14일 브렌트포드 전 패배 이후 선수들과 함께 달리기 훈련을 하는 등 팀의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다.
턴 하흐 감독의 노력은 맨유의 최대 라이벌인 리버풀과의 머지 사이드 더비에서 빛을 발했다. 지난 시즌 리버풀과의 두 번의 리그 경기를 모두 대패했던 맨유는 2-1로 승리하면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턴 하흐 감독의 리더십이 점점 발휘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7일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사우샘프턴 원정 경기에서도 승리를 차지하면서 시즌 첫 연승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