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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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이학주 얻기 위해 포기한 유망주, 5강 승부처서 적으로 만났다

기사입력 2022.08.26 06:00 / 기사수정 2022.08.26 09:06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매 경기 승리가 절실한 롯데 자이언츠가 5위 추격을 위한 승부처에서 지난해까지 함께했던 유망주와 맞붙게 됐다.

롯데는 지난 25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사직 홈 경기에서 5-9로 지면서 3연승을 마감했다. 5위 KIA 타이거즈가 2위 LG 트윈스를 1-0으로 꺾으면서 6위 롯데와의 격차는 5경기로 다시 벌어졌다.

결과도 아쉬웠지만 패배로 이어지는 게임 내용이 매우 나빴다. 안치홍과 한동희의 실책, 정보근의 포일 등으로 주지 않아도 됐을 점수가 6점이나 됐다. 선발투수 박세웅의 6실점은 모두 비자책으로 기록됐다.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결국 이기는 방법뿐이다. 26일 선발투수로 출격하는 나균안의 어깨가 무겁다. 롯데는 일단 나균안이 올 시즌 삼성에 5경기 9⅔이닝 1실점으로 강했던 부분에 기대를 걸고 있다.

더 중요한 건 타선이 최근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는 것이다. 지난 19일 한화를 상대로 프로 데뷔 첫승을 신고한 최하늘을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관건이다.

1999년생인 최하늘은 지난해까지 롯데 유니폼을 입었던 유망주 중 한 명이었다. 2018년 신인 2차지명에서 7라운드 전체 63순위로 롯데에 입단해 커리어를 시작했다. 언더핸드 투수로는 드물게 190cm, 99kg의 건장한 체격을 갖췄고 지난해 12월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올 시즌 비상을 노렸다.

최하늘의 야구 인생은 지난 1월 24일 트레이드로 삼성 유니폼을 입으면서 크게 바뀌었다. 롯데는 2020, 2021 시즌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던 딕슨 마차도와 재계약을 포기한 뒤 외부 수혈을 통한 전력 강화를 노렸다. 삼성에서 이학주를 데려오기 위해 협상에 나선 끝에 최하늘과 2023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내줬다.

이학주가 올 시즌 75경기 타율 0.194(211타수 41안타) 1홈런 13타점 OPS 0.508로 기대에 못 미친 반면 최하늘은 성장을 거듭했다.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선발 수업을 받으며 8경기 39⅓이닝 2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1.13으로 인상적인 성적을 찍었다.

지난해 상무에서 14경기 43⅓이닝 3승 2패 평균자책점 5.40, 2020 시즌 14경기 53이닝 4승 6패 평균자책점 4.75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올 시즌 성장세가 뚜렷했다. 2군에서의 호성적을 바탕으로 지난 6월 29일 1군 콜업 후 꾸준히 엔트리에 한자리를 차지하면서 선발 로테이션 진입까지 성공한 상태다.  

최하늘은 아이러니하게도 꿈에 그리던 첫승 공을 손에 쥔 뒤 일주일 만에 롯데와 마주한다. 지난달 31일 이적 후 롯데와의 첫 만남에서는 선발투수로 나와 4이닝 5피안타 1피홈런 1볼넷 1사구 3탈삼진 3실점으로 애매한 기록을 남겼다.


최하늘과 이학주와의 맞대결 여부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이학주는 올해 부진 속에서도 삼성전에서는 10경기 30타수 9안타 타율 0.300 1홈런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최하늘에게는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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