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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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경 "'우영우' 속 이상형? 강기영이 최고…키다리 아저씨"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2.08.25 09:5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하윤경이 '한바다즈'에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18일 종영한 ENA채널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의 대형 로펌 생존기.

하윤경은 극중 우영우의 로스쿨 동기이자 법무법인 한바다의 신입 변호사 최수연으로 분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우영우'는 첫 회 0.9%로 시작해 최종회 시청률 17.5%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엑스포츠뉴스는 22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카페에서 하윤경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하윤경은 극중 러브라인과 비하인드에 대해 전했다. 앞서 권민우 역의 주종혁이 라디오에서 이상형으로 하윤경이 아닌 주현영을 꼽은 상황.

하윤경은 "봤다. 화가 나더라. 제가 다른 인터뷰에서 이준호랑 주종혁 중에 이준호를 골랐다. 사람으로 한 것도 아니고 역할로 이준호가 좋다고 했는데 '치'라고 했다. 근데 본인도 그렇게 했더라"라며 '찐친 케미'를 뽐냈다.

'우영우' 속 캐릭터 중 이상형을 꼽아달라는 요청에 하윤경은 "저는 정명석(강기영). 정명석이 최고인 것 같다. 위트도 있고 든든한 면도 있고 진짜 키다리 아저씨인 것 같다. 또 그런 면도 멋있다. 본인이 그걸 모르는 게 아니고 그거에 대해서 후회도 하고 부족함을 인정도 하지 않나. 스스로 인정하고 영우한테도 미안하다고 하고, 사과할 줄 아는 어른이 진짜 멋있는 것 같다"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최수연이 아닌 하윤경의 이상형은 무엇일까. 하윤경은 "저는 좋은 사람이 최곤 것 같다. 옛날에는 사회적으로도 멋있는 사람을 좋아했는데 지금은 좋은 사람, 무던한 사람이 짱인 것 같다. 옛날에는 생각이 날카롭고 카리스마 있는 사람이 멋있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무던하고 마음에 여유가 있는 사람. 그게 건강하다는 증거 같다. 그런 사람들이랑 있으면 편안하지 않나"라며 미소를 지었다.




촬영장에서 하윤경의 별명은 '여자 강기영', '하윤기영'이었다고. 일명 '한바다즈'와의 호흡은 어땠는지 묻자 하윤경은 "웃음코드가 잘 맞는다. 사실 그게 되게 어렵지 않나. 애드리브가 잘 나올 수 있는 것도 서로 그런 호흡이 잘 맞아서였다. 그런 게 너무 재밌었고 배우들이 다 너무 착하다. 서로 항상 기분, 컨디션을 살핀다. 서로 으쌰으쌰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단톡방에서도 똑같다. 저희는 그렇게 다른 얘기를 많이 하지 않고 늘 헛소리하고 쓸데없는 얘기를 한다. '항상 자중하자' 이런 얘기는 자주했던 것 같다. '실수하지 말자. 인기는 한 순간 지나갈 뿐이다' 했다"라고 덧붙였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없었을까. 하윤경은 "(박)은빈이가 선물해준 가방이 기억에 남는다. 사실 저는 은빈이랑 취향이 다르다. 은빈이 가방은 핑크색이다. 제가 그때 어깨가 아파서 '어깨 아파' 했는데 은빈이가 '내가 들고 다니는 가방 줄까?'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넌 그런 걸 들고 다니냐? 어우 귀여워' 이랬다. 핑크 색깔 너무 귀엽더라. '예쁘다?' 하면서 장난을 쳤는데 그걸 기억하고 있던 거다. 제가 갖고 싶어한다고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갖다줄까?' 이러더니 진짜 가져왔다"고 전했다.

하윤경은 "저를 생각한답시고 너무 뽀짝한 거 말고 우주선 그림으로 된 걸 갖다 줬다. 제가 파란 계열을 좋아한다고 얘길 했었는데 그걸 알고 파란 색으로 갖다줬다. 그 마음이 너무 예쁘지 않나. 지나갈 수도 있는 말인데 너무 고맙다. 아직 그걸 쓸 일이 없었는데 잘 써보려고 한다"라며 웃어보였다.



또 하윤경은 "에피소드마다 새로운 배우분들이 오시지 않나. 저희가 항상 새로 오신 분들을 최대한 편안하게 해드리고 싶었다. 저희는 익숙한 공간에서 법정신을 찍어도 NG가 많이 나는데 낯선 현장에서 긴 대사를 하는 게 얼마나 고역인지 아니까 잘 대해드리려고 했다. 배우분들이 항상 저희한테 '따뜻했다', '고마웠다'고 말씀을 해주셨다. 그런 게 되게 기억에 남는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황지사 스님께서 돌아가실 때 '너무 행복했다'고 말씀을 해주시는데 눈물이 날 것 같았다. 할아버지처럼 따뜻하게 말씀해주시고 해맑은 미소를 지어주시는데 너무 행복했다. 손녀딸처럼 장난도 치고 그랬는데 받아주셔서 감사했다"라고 전했다.

화제를 모았던 배우 이봉련 출연 에피소드도 언급했다. 그는 "언니가 연기도 너무 잘하시고 너무 따뜻했다. 막힘없이 연기하시고 너무 멋있다고 생각했다. '너무 멋있고 연기 잘하는 배우'라고 생각했다. 저런 배우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만나뵙게 돼서 영광이었다. 다른 배우님들도 어쩜 그렇게 좋으신 분들만 오시는지. '감독님이 캐스팅을 인성 보고 하시나?' 생각이 들 정도였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하윤경에게 어려운 점은 없었냐고 묻자 "한 문장이 긴 대사들이 많았다. 시청자분들이 듣고 따라오기가 힘들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말이 빠른 스타일인데 최대한 잘 씹어서 전달해드리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편안하게 들으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하면서 연습을 많이 했다. 근데 저는 사실 은빈이나 기영 선배님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라고 답했다.

욕심났던 캐릭터에 대해서는 "어린이 해방군 총사령관. 좀 자유롭게 여러가지 시도해볼 수 있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하윤경이 '우영우'를 통해 얻은 것은 무엇일까. 그는 "연기적으로 배운 건 아무래도 현장에서 배우들, 스태프들과의 단합. 서로가 서로를 믿고 즐겁게 하는 게 되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분명히 화면에 담기고, 그걸 알아주시는구나. 역시 혼자하는 작업이 아니구나. 다함께 으쌰으쌰 해야 되는 거구나' 피부로 많이 느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엑's 인터뷰④]에 계속)

사진=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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