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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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남자' 유소리 "노력에 자부심…연기·노래 욕심 많아"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2.08.22 09:54 / 기사수정 2022.08.22 09:54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뮤지컬 ‘웃는 남자’에서 데아 역으로 파격 발탁돼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 유소리는 음색을 장점으로 꼽았다. 맑고 청아한 목소리가 그의 특기다.

“뮤지컬 배우로서는 음색을 빼놓을 순 없는 것 같아요. 많은 분들도 그 부분을 말해주세요. 저는 정말 노력을 많이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어떤 분들에게는 제 노력이 작은 노력일 수 있지만 제가 생각할 때 노력을 많이 했고 열심히 하려고 하는 것에 자부심이 있어요. 데아로서 ‘웃는 남자’에 임하려고 노력했어요. 제가 노력하는 것 이상으로 데아가 돼 남은 회차를 보내려고 합니다.”

1999년생으로 단국대학교 뮤지컬학과에 재학 중인 유소리는 뮤지컬 ‘명성황후’ ‘프랑켄슈타인’에서 앙상블로 활동했다. 이번 ‘웃는 남자’에 캐스팅되며 대극장 뮤지컬의 여주인공으로 관객 앞에 화려하게 나섰다.

“오디션 때 조금의 가능성과 희망을 품고 있었는데 결과가 빨리 나오진 않아서 자신감이 떨어졌어요. ‘어 아닌가? 떨어질 수도 있겠구나, 뭘 잘못했을까’ 하면서 거의 포기했을 쯤에 연락이 왔던 거죠. 정말 너무 기쁘고 감사했어요.

대학교 교수님인 이성준 음악감독님과 교수님으로 처음 뵀던 (김)소향 언니 등 주변 분들이 너무 좋아해 주셨어요. 소향 언니는 너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어요. 절대 겸손함을 잊으면 안 된다고, 감사함을 가져야 한다고 했어요. 롤모델이 소향 언니인데 레슨도 받으러 다녔거든요. 교수님, 선배님, 언니가 된 사실이 너무 신기하고 감사하죠.

성준 감독님도 오늘까지만 즐거워하고 기뻐하고 내일부터는 역할을 할 위치에 갈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라고 해주셨어요. 



유소리가 맡은 데아는 아이처럼 순백의 마음을 가진 인물이다. 앞을 보지 못하지만 눈이 아닌 영혼으로 그윈플렌(박효신, 박은태, 박강현)을 바라보며 그를 보듬는다. 유소리는 연습 때 느낀 회의감과 불안감을 극복하고 배움이 주는 행복과 벅참을 느꼈단다.

“선배님들과 작업하면서 무대에 서는 게 이렇게 어려운 거였나 하는 생각이 크게 들었어요. 그때 당시에는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자아 성찰을 하다 보니 이전에는 무대를 쉽게 섰나 이런 생각이 들었던 거죠. 마음가짐이 아무래도 달라진 것 같아요.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선배님들을 보면서도 어떻게 매일 공연을 하셔도 컨디션이 좋을까 했어요. 자기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선배님이 많으시거든요. 저는 쾌락을 위해 노래방에 가고 야식도 먹었거든요. 그런 모습을 보며 배우로서 많이 회의감이 들어 고치려고 했어요.


지금은 너무 달라졌죠. 매운 것도 정말 좋아하고 커피와 단것도 좋아하는데 공연 전에는 안 먹으려고 해요. 주변 언니 오빠들이 다 하시는 것이거든요. 앞으로 뮤지컬을 계속해서 하고 자랑스럽게 무대에 서려면 내가 배워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유소리는 아이돌 준비를 하다 뮤지컬 배우로 진로를 바꿨다. 친언니의 제안이 결정적이었다. 

“예전에 실용음악을 준비했는데 많은 일들로 내려놓았어요. 뭘 해야 할까 했는데 공들여왔던 노래를 놓기 싫은 거예요. 언니가 저보다 뮤지컬을 더 좋아했는데 언니가 한 번 해보겠냐고 먼저 말해줘서 그때부터 시작하게 됐어요. 그때는 마음이 크진 않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뮤지컬을 안 했으면 뭘 했을까 할 정도로 뮤지컬은 저에게 큰 의미에요.”



유소리는 ‘웃는 남자’로 뮤지컬 배우로서 의미 있는 첫발을 내디뎠다. 그런 유소리에게 앞으로 하고 싶은 작품을 묻자 뮤지컬 ‘마리 퀴리’를 이야기한다.

“소향 언니가 출연한 ‘마리 퀴리’ 초연, 재연을 다 봤는데 너무 매력 있었어요. 넘버도 좋았지만 캐릭터가 가진 드라마가 너무 좋았어요. 인물이 낼 감정의 폭이 깊다고 생각해 나중에 표현할 수 있으면 되게 재밌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뮤지컬뿐만 아니라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고 싶단다.  

“연기가 너무 부족하지만 연기에 관심이 많아서 연기 서적도 굉장히 많이 찾아보고 주변에 언니 오빠들에게 자문을 구하는 편이에요. 연기적으로도 되게 욕심이 많은 것 같아요. 뮤지컬에서도 연기가 중요하지만 동선, 춤, 노래까지 복합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잖아요. 순전히 내 연기, 내 노래만 보여줄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앨범도 너무 내고 싶고 드라마, 영화도 하고 싶어요.”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유소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뭘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배우"리며 포부를 밝혔다.

“유명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말을 주변 분들에게 하거든요. 사회적으로 부당하거나 어려움이 있을 때 큰 소리를 내지 않는 이상 제가 목소리를 내도 영향력으로 뻗어나가지 못하는 게 답답한 거예요. 제가 정말 유명한 사람이 돼서 많은 사람에게 좋은 영향력을 펼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사진= 박지영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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