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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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의 '공격축구', 드디어 본 때를 보이다!

기사입력 2007.11.08 00:31 / 기사수정 2007.11.08 00:31

김범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범근 기자] '리버풀, 8골로 화풀이?'

최근 부진의 침체일로에 빠져있던 리버풀이 역대 챔피언스리그 '최다골'로 그간의 부진을 털어냈다.

리버풀은 7일 홈구장 앤필드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챔스) A조 조별예선 4차전에서 터키의 베식타슈와의 경기에서 8-0 대승을 거두며, 오랜 챔스에서의 첫 승 갈증을 풀었다.

지난 시즌  준우승을 비롯해 최근 챔스에서만큼은 '극강'을 자랑한 리버풀이었지만, 올 시즌은 판이하였다. 전 경기까지 1무 2패의 저조한 성적에 그쳐 조 최하위까지 떨어진 것.

그러나 리버풀은 이 날 베식타슈전에서 마치 그동안 풀어내지 못한 그들의 진가를 맘껏 드러내며 '화끈한' 골 결정력으로 역대 챔스 최다골 승리와 함께 16강 진출에 대한 작은 불씨를 살려냈다.

이적생들의 맹활약

올 시즌 리버풀의 공격 키워드는 그야말로 '돌격, 앞으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스페인의 '신성' 페르난도 토레스를 비롯해 라이언 바벨, 요시 베나윤, 안드레이 보로닌 등을 영입해 공격진을 대폭 물갈이한 리버풀은 지난 시즌 미미했던 화력을 크게 강화하며 기대를 불러모았다. 

이적생들의 활약은 기다림을 필요로 했지만, 그들은 이내 그 기다림에 부응이라도 하듯 이번 베식타슈전에서 8골 중에서 7골을 합작해내는 괴력을 보였다.

해트트릭을 기록한 요시 베나윤은 뛰어난 위치선정이 빛났고, 무엇보다 팀 전력의 '핵' 스티븐 제라드와의 '찰떡궁합'을 과시해 눈길을 모았다.  젊은피 라이언 바벨 역시 팀 플레이에 확실히 자리매김한 모습을 2골을 뽑아내며 홈 팬들의 눈을 즐겁게했다.

로테이션 정책, 이젠 효과를 거두나

그동안 베니테즈 감독이 추구한 로테이션 정책은 전술의 일관성 부족과 선수들의 혼란 등의 이유로 비판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번 베식타슈전만큼은 확실히 달랐다, 이번 경기에서는 베니테즈 감독이 선수들에게 주문한 전술이 완전히 녹아든 듯, 리버풀의 선수들은 예전의 혼란스러움에서 벗어나 물흐르듯 연결되는 유기적인 조직력으로 홈팬들에게 환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피터 크라우치-보로닌 형태의 투톱을 최전방에, 욘 아르네 리세-제라드-하비에르 마스체라노-요시 베나윤이  미드필더로 나선 리버풀의 공격 진용은 어느 때와 다름없는 평범한 로테이션 옵션 중 하나였다.

그러나 이들은 수비지향적으로 나선 베식타슈를 격침하며 챔스 역사에 길이 남을 대승을 장식했다.

로테이션에 혼란을 느꼈던 선수들이 이제는 서로 역할과 활동 반경을 정확히 인지한 듯 그동안 지적받아온 겹치는 동선에서 탈피했다. 선수들끼리의 호흡이 좋아지자 적세 적소의 크로스와 패스가 전방에 제공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리버풀 선수들은 상대가 극단적인 수비전술로 나섰음에도, 자신들의 실력을 맘껏 펼치며 상대를 완파할 수 있었다.

리버풀은 이번 대승을 기점으로 챔스에서의 상승세의 발판을 마련했다. 프리머이리그에서 무패행진을 내달리는 리버풀이 챔스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C) 리버풀 구단 홈페이지]



김범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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