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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오 "시청률 예상 NO…친구들이 얼굴 좀 그만 보고 싶다고" (우영우)[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2.08.22 08:0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배우 강태오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대한 애정을 자랑했다.

지난 18일 종영한 ENA채널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의 대형 로펌 생존기다. 세상의 편견, 부조리에 맞서 나가는 우영우의 도전을 따뜻하고 유쾌하게 풀어내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극 중 강태오는 훈훈한 외모와 다정한 성격으로 인기를 끄는 법무법인 한바다 송무팀 직원 이준호로 분했다. 강태오는 우영우(박은빈 분)와 교감하며 낯선 감정에 빠져드는 이준호의 모습을 그려냈다.

종영에 앞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강태오는 "아쉽게 마지막 16부를 방송하게 됐다. 올해 중에 가장 빠른 시간이 흘러간 8주일이었던 것 같다. 매주 수, 목요일 밤을 기다렸다. 생각했던 것보다 큰 사랑과 관심을 주셔서 감사드린단 말씀을 꼭 전해드리고 싶다"라며 종영 소감을 전했다.



'우영우'는 첫 회 0.9%로 시작해 최종회 시청률 17.5%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강태오는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 5주 연속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TV화제성 분석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강태오는 이런 뜨거운 반응을 예상했냐는 질문에 "정말 몰랐다. 작품 촬영하면서 '잘 됐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하지 않나. 근데 이 정도로 잘 될 줄 몰라서 다들 얼떨떨해하고 '이게 맞나? 진짠가?' 했다. 사실 지금도 얼떨떨하다"라고 답했다.

강태오가 생각하는 '우영우'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그는 "저는 이 작품에 출연한 연기자지만 시청자 입장으로도 봤다. 다들 바쁘게 각박한 삶 속에서 살아가는데, 우영우 머리 속에 바람이 불면서 고래가 시원하게 첨벙하고 뛰어들기도 하지 않나"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우영우 변호사가 답답한 매듭의 끈을 기발하게 풀어버리는 그 시원함. 그게 굉장히 짜릿하게 다가오고 중간중간 소소하고 감동적인 스토리가 너무 좋았던 것 같다. 그 포인트를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고 다음 화를 기다려주신 게 아닌가 싶다"라고 전했다.

주변 반응은 어떤지 묻자 강태오는 "제 친한 친구들이 SNS에서 제 모습을 보고 캡처해서 보낸다. 그러면서 '네 얼굴 좀 그만 봤으면 좋겠다. 짜증난다'고 장난을 치기도 하더라. 또 저희 가족들이 너무 좋아한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또 그는 "무엇보다 SNS 팔로워 수가 느는 걸 보고 '이렇게 사랑해 주시는 분이 많구나' 느꼈다. 시작할 때 '우영우'를 시작할 때 6~70만이었던 것 같은데 지금 200만 정도 된 것 같다. 너무 놀랐다"라고 덧붙였다.

'우영우'는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강태오 또한 해외팬들의 댓글을 언급하며 "댓글 보면서 중간중간 번역기 돌린 것도 있다. (웃음) 영어는 대충 해석하는데 모르는 언어는 뒤에 하트가 있으면 '좋은 말이구나' 해석을 했다. 해외에서도 좋아해 주시는 게 너무 감사했다"라고 재차 감사 인사를 전했다.

강태오가 연기한 이준호는 '섭섭남', '판타지남' 등의 수식어를 얻었다. 강태오는 "준호가 너무 좋은 사람이라고 느낀 게 변호사가 되고 싶었는데 송무팀 일을 하면 열등감을 느낄 수도 있지 않나. 근데 그런 걸 떠나서 자기가 맡은 바를 열심히 하는 부분이 너무 나이스하다고 생각했다. 그떄 매력을 한 번 더 느꼈다"라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현장 분위기는 어땠을까. 그는 "되게 좋았다. 한바다 식구들끼리 같이 다녔는데 시덥지 않은 얘기도 많이 하고 잘 놀고 그랬다. 또 한편으로는 '오늘 중요한 신이니까 오늘만큼은 조용히 하자' 하기도 하고. 항상 으쌰으쌰하는 에너지가 넘쳤다"라고 말했다.



분위기 메이커로는 강기영을 꼽았다. 강태오는 "다 너무 재밌었는데 기영이 형이 현장에서 너무 너무 재밌었다. 한바다즈 중에 맏형이시고 어떻게 보면 어려울 수 있는데 푸근하게 장난도 받아주고 쳐주고 그랬다. 형님이지만 껴안고 싶은 큰 강아지. 챠우챠우? 귀여운 진돗개 느낌이었다. 그냥 리트리버로 하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태오는 '우영우'를 통해 성장한 점에 대해 "연기에는 액션과 리액션이 있다는 얘기가 있는데 준호를 하면서 느낀게 리액션이 훨씬 많았던 친구인 것 같다. 대사가 상대적으로 많지는 않았지만 순간적인 표정, 호흡, 리액션이 많이 요구가 됐다. 감독님꼐서 그 찰나에 여러가지 감정을 요구하셨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영우가 걱정되지만 질투도 나. 근데 사랑스러워' 이런 게 많았다. 고민을 많이 했는데 능동적인 액션보다는 어떤 감정을 받았을 때의 호흡을 많이 배웠던 것 같다. 준호 포지션은 늘 뒤에 지키고 있는, 돋보이지 않는 작은 그림이라고 생각을 했다. 욕심 내지 않으면서도 준호가 챙길 건 챙기자 그런 걸 깨닫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맨오브크리에이션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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