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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게만 4승 거둔 켈리, 잠실 라이벌전 지배하고 다승 공동 선두 도약

기사입력 2022.08.20 21:22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 에이스 케이시 켈리가 토요일 밤 잠실 라이벌전을 지배하는 완벽투로 팀의 4연승을 견인했다.

켈리는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3차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1회초 제구가 흔들리시면서 볼넷 2개와 함께 1사 1·2루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두산 4번타자 호세 페르난데스를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하고 첫 고비를 넘겼다.

켈리는 이후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2회초 1사 1루, 3회초 1사 1루, 4회초 2사 2·3루, 5회초 1사 1루, 6회초 1사 1루 등 매 이닝 주자가 출루했지만 공격적인 투구로 두산 타자들을 압도했다. 

LG 타선도 힘을 냈다. 2회말 공격에서 두산 선발투수 로버트 스탁의 폭투와 상대 실책 등을 묶어 4점을 뽑아내며 켈리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마운드를 넘겨받은 LG 불펜도 게임 후반 두산의 추격을 잠재우고 넉넉한 리드를 지켜냈다. LG는 6-1 승리로 4연승을 질주했고 켈리는 시즌 13승을 수확했다. 

켈리는 지난달 22일 후반기 레이스 시작 후 3경기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6.35로 다소 주춤했다.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5일 키움전에서는 3이닝 7실점으로 고개를 숙이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체력 저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켈리는 멋진 투구로 건재함을 증명했다. 연승을 이어주는 에이스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시즌 13승으로 SSG 윌머 폰트와 함께 리그 다승 부문 공동 선두로 뛰어오르며 타이틀 경쟁을 이어갔다.

여기에 LG가 8년 만에 두산을 상대로 정규시즌 상대 전적 우위가 확정된 경기를 책임졌다는 의미도 더해졌다. LG는 두산과 잔여 3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이날까지 9승 4패를 기록하면서 2014시즌(8승 1무 7패) 이후 처음으로 두산에게 상대 전적에서 앞서게 됐다.

켈리는 이날 경기까지 올 시즌 두산전 5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하며 '곰 킬러'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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