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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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이 첼시 선수?"...토트넘, 팬들에게 '뭇매'

기사입력 2022.08.19 10:51 / 기사수정 2022.08.19 10:51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최근 일어난 손흥민의 인종차별 사건을 두고 어떠한 입장 표명도 하지 않아 팬들에게 뭇매를 맞고 있다. 

토트넘은 1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SNS에 훈련 사진 한 장을 게시했다. 사진 속에서 손흥민과 에릭 다이어는 훈련 중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화기애애한 훈련 분위기를 암시했다.

다만 토트넘의 의도와 달리 이 사진은 팬들의 황당함을 불러일으켰다. 팬들은 손흥민이 최근 경기에서 인종차별을 받았다는 것이 확인됐음에도 성명문 대신 훈련 사진을 게시하는 토트넘의 행보에 의문을 표했다.

영국 현지 경찰은 지난 15일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 토트넘과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에서 경기 중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손흥민이 후반전 도중 코너킥을 차려고 할 때 셰드 엔드 쪽 코너에서 서포터즈들의 인종차별이 발생했다. 경기 후 등장한 영상에서 손흥민을 겨냥한 인종차별이 확인됐다"라고 전했다.

이후 경찰은 첼시의 협조를 받으며 인종차별을 한 남성의 신원을 확보한 뒤 경찰서에서 조사를 진행했다.

첼시도 지난 18일 성명문을 통해 "여전히 소위 '팬들'이라고 말하며 우리를 응원한답시고 첼시 구단, 감독과 선수들, 스태프들 그리고 첼시의 진정한 서포터즈들을 먹칠하는 멍청이(idiots)들이 있다"라며 인종차별을 한 팬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손흥민의 인종차별 사건에 대해 경찰이 움직였고 타팀인 첼시가 이를 규탄하는 성명문을 발표했음에도, 정작 손흥민이 소속된 토트넘은 현재까지 이 사건에 대해 어떠한 공식 입장문을 발표하지 않고 있어 팬들의 지탄을 받았다.

2015년 여름에 토트넘에 합류하면서 프리미어리그 데뷔 8년 차를 맞이하게 된 손흥민은 오랜 기간 영국에서 활약하고 있음에도 인종차별주의자들로부터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웨스트햄 서포터즈들이 카라바오컵 경기 후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을 해 처벌을 받았고, 지난 2021년 4월에는 맨유 원정 경기 1-3 패배 후 온라인으로 인종차별을 당하면서 가해자 3명의 시즌 티켓이 중지된 적이 있다.


사진=토트넘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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