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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적' 울린 이대호의 한방, 유종의 미 넘어 롯데에 희망 줬다

기사입력 2022.08.19 05:00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간판타자 이대호가 '천적'을 무너뜨리고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현역 마지막 시즌이라는 게 아쉬울 정도로 최근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하면서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의 불씨를 살려냈다.

롯데는 1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3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NC 다이노스에 덜미를 잡힌 5위 KIA 타이거즈를 4경기 차로 뒤쫓으면서 5강 다툼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었다.

이날 승부는 이대호의 방망이 끝에서 갈렸다. 이대호는 0-0으로 맞선 3회말 2사 2루에서 kt 선발투수 배제성을 상대로 깨끗한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2루 주자 안치홍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대호의 이 1타점은 결승점이 됐다. 양 팀 마운드가 나란히 호투를 펼치면서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투수전이 펼쳐졌고 롯데가 마지막 순간 웃었다. 

이대호는 지난 17일 두산전에서 4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좋은 타격감을 그대로 이어갔다. 최근 5경기 연속 안타 행진 속에 시즌 타율을 0.328까지 끌어올렸다. 

배제성을 넘어선 것도 의미가 있었다. 이대호는 이 경기 전까지 배제성에게 통산 32타수 4안타, 타율 0.125로 약했다. 지난해 6타수 2안타로 어느 정도 공략에 성공했지만 2020 시즌의 경우 15타수 1안타, 올 시즌 3타수 무안타에 그치는 등 유독 배제성에게 고전했다.

하지만 팀이 중요했던 순간 결정적인 한방으로 팀 승리를 이끌고 천적에게 당했던 설움을 되갚았다. 배제성은 5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이대호에 허용한 1타점과 kt 타선 침묵 속에 시즌 9패의 멍에를 썼다.

이대호는 경기 후 "1점 차로 아슬아슬했던 경기를 이겼다. 내가 결승타라고 하지만 (안) 치홍이가 열심히 뛰어줘서 만들어 준 점수다"라며 후배에게 공을 돌렸다.

또 "주루 중 큰 충격을 입은 치홍이가 괜찮길 바란다"며 "끝까지 모르는 경기였지만 우리 투수들이 막아줄 것이라 믿고 있었는데 승리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도 "많은 찬스가 있었는데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해 아쉽다"면서도 "이대호의 타점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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