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스페인 마요르카의 이강인이 새 시즌을 앞두고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이강인은 오는 16일(한국시간) 아틀레틱 빌바오전을 시작으로 2022/23시즌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시즌 첫 경기를 앞둔 이강인은 14일 스페인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 각오, 마요르카 이적 이유, 월드컵, 롤모델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강인은 "팀은 시즌을 아주 잘 준비했다. 좋은 체력을 가지고 있고, 전술적으로도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라며 "작년보다 덜 고통받고, 훨씬 더 잘 할 수 있도록 팀에 기여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틀레틱 빌바오는 강력한 팀이다. 특히 홈 구장 산 마메스에서는 더욱 강력하다"라면서도 "우리 팀도 훌륭하고 잘 준비돼 있다"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프리시즌 동안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의 신뢰를 받았다. 이강인은 "매 경기, 매 순간이 기회다.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다. 감독님이 부여한 시간은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면서 "항상 경쟁하고 최선을 다하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며 지난 시즌과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예고했다.
마요르카는 지난 시즌 팀을 강등에서 구해낸 베다트 무리키를 완전 영입했다. 무리키의 높이와 이강인의 플레이 스타일이 잘 맞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두 선수는 프리시즌 동안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이강인은 "무리키는 많은 장점을 가진 선수다. 우린 가까운 위치에서 플레이 한다. 무리키는 날 많이 도와주는 선수다. 중앙 수비수와 싸워주면 난 더 많은 자유를 갖게 된다"면서 "우린 서로를 이해하고 있으며 많은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다. 물론 감독님이 지정한 위치에서 뛰지만 중앙이 더 편하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결국 공존에 실패한 쿠보 다케후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강인은 "같이 뛰면 좋은 결과도, 나쁜 결과도 있어서 다들 알고 있었다. 훈련할 때도 경기를 뛸 때도 초반에 많은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느꼈다"라며 "우리 모두 수비적으로 개선이 필요했다. 하지만 팀을 더 많이 도울 수 있다는 마음은 똑같았다. 함께 더 많이 뛰고 싶었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한 오는 11월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 출전에 대한 희망도 놓지 않았다.
"남은 4개월 동안 신체적으로 잘 준비해서 최선을 다해 대표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월드컵은 모든 선수들의 꿈이다. 스페인 리그는 세계 최고의 리그 중 하나고, 4개월 동안 좋은 폼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롤모델은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故 디에고 마라도나를 뽑았다. 이강인은 "어렸을 때부터, 5살 쯤 때부터 마라도나의 영상을 많이 봤다. 마라도나의 플레이를 많이 좋아했고 가장 주목해서 본 부분이었다. 정말 어렸을 때부터 봐왔던 선수다. 축구에서 내게 가장 큰 공헌을 한 사람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강인은 "10살 때부터 몸 담았던 발렌시아를 떠나는 건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떠나야 하는 상황이었고 더 많이 뛰고 증명하고 싶었다. 내가 기여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는 팀에서 뛰는 게 가장 중요했다"라며 "마요르카는 내 스타일과 잘 맞는 팀이었다. 가능한 한 많은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금은 먼 미래보다 개막전만 생각하고 있다.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현재 목표"라고 말했다.
사진=마르카 캡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