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넷플릭스가 '브리저튼'의 비공식 뮤지컬 음반 '비공식 브리저튼 뮤지컬'(The Unofficial Bridgerton Musical)의 창작자들을 고소한 가운데, 이들이 9월로 예정되어있던 공연을 취소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포브스는 '비공식 브리저튼 뮤지컬'의 창작자 애비게일 발로우, 에밀리 베어가 9월로 예정되어 있던 런던에서의 공연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이들의 라이브 콘서트 '비공식 브리저튼 뮤지컬: 라이브 인 콘서트'는 9월 20일 로열 앨버트 홀에서 초연될 예정이었지만, 현재 로열 앨버트 홀의 홈페이지를 확인해보면 공연이 진행되지 않는 것으로 나온다.
이는 최근 발로우와 베어가 넷플릭스로부터 저작권 침해 혐의로 피소당한 것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달 26일 발로우와 베어는 워싱턴 DC 케네디센터 콘서트홀에서 열린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NSO)가 출연하는 첫 비공식 브리저튼 뮤지컬 콘서트를 진행해 최대 149달러에 달하는 티켓을 전석 매진시켰는데, 넷플릭스는 이에 대해 29일 발로우와 베어, 그리고 이들의 회사 '발로우 & 베어'를 지적재산권(IP) 침해 혐의로 고소했다.
발로우와 베어가 만든 '비공식 브리저튼 뮤지컬'은 2차 창작물로, 당초 틱톡을 통해 인기를 얻었다. 이 덕분에 드라마 홍보 효과가 이어지자 넷플릭스도 이들이 앨범을 내는 것까지는 묵인했으나, 아예 자신들의 오리지널 시리즈인 '브리저튼'을 이용해 수익을 올리는 것을 보이자 행동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두 사람은 최근 진행한 공연도 넷플릭스의 허가를 받지 않고 진행했으며, 합법적으로 공연을 열고 앨범을 제작·배포할 수 있는 라이센싱 협상을 진행하기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넷플릭스는 팬이 만든 콘텐츠를 지지하지만 발로우와 베어는 선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발로우와 베어는 '비공식 브리저튼 뮤지컬'을 통해 제64회 그래미 시상식 뮤지컬 부문에서 수상했다.
사진= '브리저튼' 공식 인스타그램, '발로우 & 베어' 공식 인스타그램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