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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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의 나폴리 이적 '가능성 있다'

기사입력 2011.04.15 09:48 / 기사수정 2011.04.15 09:48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세리에A 2위 나폴리가 허리진 보강을 위해 기성용(셀틱) 영입에 관심을 드러냈다.

영국 매체 트라이벌 풋볼은 14일 오후(한국시간) 아시아 선수 영입을 원하는 나폴리가 아스널의 료 마야이치에서 기성용으로 관심을 돌렸다고 보도했다. 아직 협상은 진행 중이지 않지만 몇 주 내 나폴리 측이 영입 의사를 전달할 예정이라 한다.

트라이벌 풋볼 뿐만이 아니다. 이탈리아의 투토메르카토웹 역시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의 내용을 인용해 "나폴리가 미드필드 강화를 위해 팔레르모의 노세리노와 함께 셀틱의 기성용을 노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들 해외 매체의 보도가 허투로만 들리지 않는다. 올시즌 세리에A의 내로라하는 강호들을 제치고 2위를 달리고 있는 나폴리지만 문제점이 없지 않은데다,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유력한 클럽의 정황상 허리진 보강이 절실히 필요하기 때문이다. 실제 나폴리는 최근 기성용 이외에도 우디네세 소속의 중앙 미드필더 괴칸 인레르의 영입에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마차리 감독이 이끄는 나폴리는 3-4-1-2 시스템을 주포메이션으로 활용하고 있다. 중앙 수비수로는 아로니카, 칸나바로, 캄파냐로 등 3명을 두고 공격적인 좌우 윙백으로 크리스티안 마지오와 안드레아 도세나를 투입한다. 중앙 미드필더로는 마렉 함식이 공격적인 구실을 맡고 바로 밑에 파지엔자와 가르가노, 혹은 옙다가 포진한다. 파지엔자가 스리백 위에 있다면 가르가노는 조금 전진배치된다. 함식은 나폴리 투톱 에디손 카바니와 에스퀴엘 라베치를 보좌한다.


[그림: 지난 라치오전에서의 나폴리 포메이션(하늘색) ⓒ zonalmarking 홈페이지]


그런데 가르가노의 경우 최근 구단과 사이가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잦은 불화설로 다음 시즌 이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기성용의 나폴리 이적이 정말로 성사된다면 우선적으로 가르가노를 대신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파지엔자는 수비 성향이 강한 선수이기 때문에 앞선에 포진한 기성용은 큰 수비 부담 없이 패스를 통한 공격 지원에 집중할 수 있다.

기성용의 쓰임새는 제한적이지 않다. 기성용은 올시즌 셀틱에서 포백 바로 윗선에 포진하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다. 활동량이 눈에 띄게 늘었고 수비가담 능력도 한결 좋아졌다. 상대와 경합 과정에서 직접적인 태클은 피하더라도 적절한 압박으로 상대 공격을 지연하고 차단한다. 허리진의 어느 곳에 내놓아도 제몫은 한다. 덧붙여 기성용의 킥력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매우 유용하다.

셀틱과 기성용 측의 결정이 우선적이겠지만, 나폴리행 협상이 진척된다면 전술적인 측면 보다는 되려 세리에A의 용병 보유 규정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세리에A의 경우, 통상적으로 팀당 비 EU 출신 선수는 한 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사진= 기성용 (C)  Gettyimages/멀티비츠]



박문수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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