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축구의 신 메시가 2022 발롱도르 후보 30인 명단에 들지 못했다. 2005년 이후 17년 만에 처음 일어난 일이다.
13일(한국시간) 발롱도르 주관 매체 프랑스 풋볼은 2022 발롱도르 후보 30인을 5명씩 순차적으로 공개했다. 카림 벤제마, 티보 쿠르투아, 케빈 데 브라이너가 최종 3인에 오른 가운데 메시의 이름은 볼 수 없었다.
메시는 2004년 프로에 데뷔해 만 18세였던 2005년 처음으로 발롱도르 후보에 올랐다. 이후 지난해까지 꾸준히 발롱도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2007년에는 카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최종 후보 3인에 올랐다. 2008년에도 호날두, 페르난도 토레스와 함께 최종 후보 3인에 올랐고 2009년 마침내 생애 첫 발롱도르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당시 메시는 바르셀로나의 트레블을 이끈 일등공신이었다.
또한 2010, 2011, 2012년까지 역대 최초 4연속 수상,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세웠다. 2014, 2015년 호날두에게 자리를 내줬지만 2015년 다시 재탈환하며 5회 수상에 성공했다. 2019, 2021년에도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역대 최다인 7회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올해 발롱도르 후보에 오르지 못하면서 17년 만에 발롱도르 후보 제외라는 아픔을 겪었다. 사실 메시의 후보 제외는 어느 정도 예견할 수 있는 일이었다.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를 떠나 파리 생제르망으로 이적한 메시는 데뷔 시즌 이후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리그에서 기록한 득점은 6골이었다. 이적 직전 시즌 스페인 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5골을 넣기는 했지만 모두 조별리그에서 나온 골이었다. 레알 마드리드와의 16강전에서는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탈락의 원흉이 됐다.
18세에 발롱도르 후보에 들었던 메시는 어느덧 35세로 은퇴가 이상하지 않은 나이가 됐다. 클럽 팀에서 이룰 수 있는 것을 모두 이룬 메시는 이제 마지막이 될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