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롯데 자이언츠에 돌아온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34)가 희망을 던졌다.
스트레일리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지난 2일 롯데와 계약하며 KBO리그에 재입성한 스트레일리는 이날 285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몇 차례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여 점수를 헌납하지 않았다. 비록 0-0 동점에서 등판을 마치며 시즌 첫 승이 무산됐지만, 팀 4-3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스트레일리는 웃으며 복귀전을 마칠 수 있었다.
경기 후 스트레일리는 인터뷰에서 "첫 경기를 5이닝 무실점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좋다. 부산에서 불펜 투구를 하고 경기에 나가는 일정이었는데, 다행히 일정이 좋았다"라며 복귀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정말 돌아오게 돼서 기뻤다. 아내와 다시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는데 시즌이 마무리되기 전에 롯데에서 제안이 왔다. 한국에 기쁜 마음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5회까지 투구수 81개를 기록한 스트레일리는 6회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이에 스트레일리는 "2주 동안 경기에 나선 적이 없었다. 5회가 끝나고 내게 의사를 물어봐서 나가서 더 던질 수 있다고 했는데, 코칭스태프가 그만 던지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멈췄다. 아무래도 첫 경기이고 건강을 생각하여 투구를 멈추는 쪽으로 판단했다. 결정을 내리는 건 코칭스태프의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약 9개월 만에 팬들을 만나는 것도 스트레일리에게 설레는 일이었다. 그는 "정말 좋았다. 관중들이 환호를 해주는 가운데 투구를 한 것은 처음이었다. 경기를 준비하려고 그라운드에 나서는 순간 팬들이 박수를 쳐주셔서 소름이 돋았다"라며 미소를 보였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2연패 사슬을 끊었고 5위 KIA 타이거즈와의 승차를 6.5경기로 좁혔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스트레일리는 팀 목표를 위해 모든 힘을 쏟을 준비가 되었다. "가을 야구를 이루기 위해 돌아왔다. 꽤 많은 경기들이 남았고, 최대한 열심히 하여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사진=고척, 박지영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