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지난 시즌을 끝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난 후안 마타가 아직까지 팀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한국시간) 스페인 풋볼 에스파냐에 따르면 마타는 유럽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여전히 팀을 찾고 있다. 최근 미국 MLS(메이저리그사커) 등 축구 변방 리그에서 마타에게 관심을 나타냈지만 마타가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 34세로 은퇴가 이상하지 않은 나이가 됐지만 마타 본인은 여전히 유럽에서 뛸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클래스는 이미 수많은 명문 팀들을 거치면서 입증됐다.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 팀에서 성장해 발렌시아에서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2000년대 후반 다비드 비야, 다비드 실바와 함께 발렌시아의 공격을 이끌었다. 마타의 재능을 눈여겨 본 첼시가 2011년 영입에 성공했다.
마타는 첼시 합류 첫 시즌부터 재능을 뽐냈다. 리그 34경기에 출전해 6골 13도움을 기록했고,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2경기에 출전해 2골 3도움을 올리며 첼시의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견인했다.
2012/13시즌에는 11골 17도움으로 리그에서 10-10을 기록했다. 다음 시즌 전반기만 활약하고 라이벌 맨유로 이적해서는 창조성을 불어넣으며 맹활약 했다.
스페인 대표로도 41경기에 출전해 10골을 득점했으며 2010 남아공 월드컵, 유로 2012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하지만 세월의 흐름을 막을 수 없었다. 점차 출전시간이 줄어들더니 지난 2시즌 동안 리그 12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에 마타는 맨유와 결별을 택했다.
지난 6월 SNS를 통해 "이제 떠납니다. 정말 꿈같은 기분입니다"라며 "지난 몇 년 동안 팀이 매우 어려웠던 시기에 선수들과 함께하며 많은 지지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축구를 계속 즐기고 싶다는 열정과 의욕을 가지고 있다. 프로로서 가능한 한 많은 경기에 출전하고 싶다"며 현역으로 활동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유럽 팀들의 관심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출전 기회를 잡기 위해 맨유를 떠났지만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고 말았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