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파리의 연인', '웃어라 동해야' 등 드라마에서 회장 역을 맡아온 배우 김성원이 별세했다. 향년 85세.
김성원은 올해 초 방광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하던 중 8일 0시 30분께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1937년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났다. 지금의 중앙대 연극영화과인 서라벌예대를 다니던 중 1957년 CBS 성우 2기로 데뷔했으며 라디오 드라마 등에 출연했다.
TBC(동양방송) 개국 당시 배우로 스카우트됀 김성원은 TBC 외화 '도망자 '시리즈의 리처드 킴블 역과 외화 '석양의 무법자'의 투코 역으로 목소리를 알렸다.
TBC 사극 드라마 '여보 정선달'(1971∼1974)에서 주인공 정선달을 맡아 큰 인기를 끌면서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완전한 사랑', '파리의 연인', '귀엽거나 미치거나', '브라보 마이 라이프', '웃어라 동해야' 등에서 회장, 사장 역을 주로 맡았다.
1세대 뮤지컬 배우로도 활동했다. 한국 최초 창작 뮤지컬인 '살짜기 옵서예'(1966)에 출연했다. 뮤지컬인 '해상왕 장보고', '두 번째 태양'으로 해외 공연도 참여했다.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과 서울뮤지컬진흥회 고문을 지내기도 했다.
고인은 당뇨병을 50년간 관리해오며 건강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한국당뇨협회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당뇨병 관련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이를 인정 받아 세계당뇨협회로부터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유족은 부인 안상희 씨와 2남1녀가 있다. 빈소는 쉴낙원 김포장례식장 특2호실이다. 발인은 10일 오전 5시다.
사진= 연합뉴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