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엑스포츠뉴스>를 통해 프로야구 8개 구단별 논객들이 올리는 글입니다. 본지의 편집 방향과는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Char]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인 포수 요기 베라는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 (It ain't over till it's over)’라는 명언을 남겼습니다. 전후반이 45분씩으로 나뉘어져 있는 축구와 같은 스포츠와는 달리 야구는 타임리미트가 없는 경기이기 때문이죠. 흔하지 않지만 9회에 들어 극적으로 스코어를 뒤집는 경기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걸까요? 오늘 롯데와 두산의 경기에선 양승호 감독은 선발투수인 이재곤이 3.2 이닝동안 3실점하며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자 허준혁, 김수완, 김일엽 선수를 차례로 투입했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신에게 계시를 받았을까요? 아니면 임경완 선수가 별명인 ‘작가’처럼 소설같은 일을 써주길 바랬을까요? 필승계투인 임경완 선수를 투입했습니다.
비록 0.2이닝동안 11개의 공을 던지고 내려갔지만 올라오기 전까지 몸푸는 과정이 긴 불펜투수에게 하루 등판을 하는가 아닌가는 많은 차이를 가져옵니다.
요기 베라의 명언처럼 야구는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지만 버릴 경기는 버리는 것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반드시 필요한 결정입니다. 시즌 초이기 때문에 투수들이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해도 계속된 혹사가 이어지면 날이 더워지는 여름엔 다 퍼져버리겠죠. 오늘의 1승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건 가을야구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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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임경완 ⓒ 엑스포츠뉴스 DB]
롯데 논객 : Ch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