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황희찬이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인종차별 피해자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울버햄튼은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황희찬은 1일(한국시간) 포르투갈 파루에 위치한 이스타디우 알가르브에서 열린 파렌세와의 친선 경기에서 팀이 0-1로 뒤지던 후반 11분 페널티킥 동점골을 터뜨렸다. 울버햄튼은 추가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무승부를 기록, 프리시즌 일정을 모두 마쳤다.
사건은 황희찬이 득점을 기록한 후 발생했다. 이날 영국 익스프레스 등 복수의 현지 매체에 따르면 황희찬은 파렌세 팬들로부터 인종차별성 욕설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울버햄튼이 즉각 조치를 취했다. 울버햄튼은 공식 SNS를 통해 "파렌세와의 경기에서 우리 팀 선수 중 한 명이 모욕성 발언의 피해자가 된 사실에 매우 실망했다"라며 "이 사건에 대해 상대팀은 물론 UEFA(유럽축구연맹) 등 관련 당국에 조사를 요청할 계획이며 관계된 선수에 대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떤 형식이든 인종차별은 용납될 수 없는 행위이며, 절대 방치되어서는 안되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울버햄튼 전담 기자 리암 킨 또한 "절대적으로 수치스럽고 한심한 일"이라며 "지금은 2022년이다. 매우 충격적이다"라고 파렌세 팬들의 행동을 비판했다.
울버햄튼 팬들은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차별에는 침묵만이 있을 뿐", "아시아인이 다수가 아니라 문제 되지 않을 거라 생각하고 있다", "정치인들은 그저 정치적으로만 반인종차별 캠페인을 펼친다"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사진=울버햄튼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