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우영우 김밥 탐방①]에 이어) A씨가 운영 중인 '우영우 김밥'집은 사람이 많은 행궁동 내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이었다. 촬영지로 이름이 알려지고 나서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 실제로도 김밥집인 줄 알고 찾아오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우영우'의 촬영이 진행되던 때 다른 가게를 운영 중이던 사장님들은 당시 상황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지 궁금했다.
건너편에서 카페를 운영 중인 B씨는 "원래도 '우영우 김밥'집이 맛집으로 어느 정도 알려져 있기는 했었다. 그런데 '우영우'를 촬영하게 되면서 가게가 더욱 세련되어지면서 더욱 사람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개인적으로 박은빈 씨의 팬이었다. 그래서 쉬는 시간에 커피를 가져다주면서 작품이 대박나길 바란다고 했는데, 고맙다고 하시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주말마다 제 아들이 알바를 하는데, 촬영하는 걸 와서 보라고 했는데도 시큰둥했었다. 그런데 작품이 대박이 나니깐 이제서야 후회를 하더라"고 웃었다.
이어 "촬영 때만 하더라도 이렇게 대박이 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작품이 잘 되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A씨의 가게와 같은 라인에서 카페를 운영 중인 C씨는 "원래 제가 TV를 잘 안 보는데, 출연하시는 배우들이 드라마를 잘 만드는 감독님 작품이라고 해서 보기 시작했다. 넷플릭스 1위도 했다던데, 정말 재밌고 사랑스럽더라"고 입을 열었다.
C씨는 "우리 가게가 촬영 당시에 배우들의 대기실로 쓰였다. 그래서 배우분들과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 제가 박은빈 씨를 잘 몰랐다. 그래서 그 때 사진을 찍지 않았던 것이 후회된다"며 웃었다.
A씨의 가게 바로 옆에서 인테리어 소품을 판매하는 D씨는 "사실 우영우의 집도 이곳에서 촬영했는데, 실제로 지금도 어르신들이 살고 계신다"면서 "사람이 사는 곳이라 그런지 그 앞에서는 사진을 찍는 경우가 없더라. 어찌보면 다행"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전에는 이 근방에서 드라마 '그해 우리는'을 촬영했던 것 때문에 최근까지도 인증샷을 찍고 가는 사람들이 있었다"면서 "'우영우' 촬영 이후에도 이승기 씨가 나온다는 드라마('법대로 사랑하라')를 촬영하더라. 이 골목에서 촬영한 건 아니지만, 그 작품도 잘 되어서 거기에도 사람들이 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우영우 김밥 탐방③]에 계속)
사진= ENA, 이창규 기자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