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한국 육상 간판'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세계육상연맹이 공인하는 월드랭킹 1위에 등극했다. 한국 선수로는 최초의 기록이다.
세계육상연맹은 29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각 종목의 월드랭킹을 업데이트했다. 남자 높이뛰기 월드랭킹에서 우상혁은 1388점으로 오랜 기간 정상의 자리를 지켰던 장마르코 탬베리(1377점·이탈리아)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세계육상연맹은 '기록'과 '월드랭킹 포인트' 순위를 따로 집계한다. 우상혁은 기록 부문에서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에게 밀리며 2위에 위치했다. 하지만 대회별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하는 월드랭킹 포인트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최근 1년간 뛰어난 성적을 거둔 우상혁은 월드랭킹 포인트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꾸준함이 빚어낸 쾌거다. 우상혁은 올해 2월 체코 실내 대회에서 2m36으로 한국 기록을 재경신했고, 3월 세르비아 세계실내육상선수권(2m34)과 5월 카타르 다이아몬드리그(2m33)에서 연달아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육상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기세를 몰아 우상혁은 지난 19일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준우승을 달성한 우상혁은 한국 육상 사상 최초로 실외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우상혁은 순항을 이어간다. 8월 10일 모나코, 26일 스위스 로잔에서 개최하는 다이아몬드리그에 출전한다. 이후 9월 7~8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이틀 동안 열리는 2022년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시리즈에서 최종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AFP/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