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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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도 막지 못한 김광현 책임감, 1이닝 투구 약속 지켰다 [올스타전]

기사입력 2022.07.16 19:39 / 기사수정 2022.07.16 19:44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SSG 랜더스 김광현이 대상포진 감염으로 인한 컨디션 악화 속에서도 별들의 잔치 마운드에 섰다. 자신을 보기 위해 표를 던져 준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기꺼이 휴식을 포기했다.

김광현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올스타전 드림올스타 소속으로 선발등판해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2회초 수비 시작과 함께 소형준과 교체돼 등판을 마쳤다.

김광현은 지난 14일 오전 몸 상태 악화로 병원 검진을 진행한 결과 대상포진 진단을 받았다. 병원 측에서 최소 일주일간 입원과 휴식을 권고했지만 올스타전에 출전하겠다는 김광현의 의지를 꺾을 수는 없었다.

김광현은 이날 오후 팬 사인회에서 20분 넘게 수백 명의 팬들을 만나 사인, 기념촬영에 응했고 예정대로 드림올스타 선발투수로 나섰다. 올 시즌 남다른 팬서비스 능력을 과시하고 있는 김광현답게 재치 있는 농담까지 곁들여 팬들을 즐겁게 했다.

김광현은 "많이 좋아졌다. 대상포진이 처음에는 통증이 크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그렇게 아프지는 않았다"고 사람들을 안심시킨 뒤 "아침까지는 컨디션이 정말 좋았는데 날이 더워서 그런지 막상 야구장에 나오니까 조금 힘들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입원을 하면 감옥에 사는 것처럼 너무 답답하고 힘들 것 같아 차라리 통원 치료를 하겠다고 했다"며 "팬과 선수단 투표로 뽑혔는데 몸이 많이 안 좋은 게 아닌 이상 올스타전에 출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오늘도 1이닝은 던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올스타전을 위한 특별 소품도 준비했다. 지난달 SSG 모기업 계열사 커피 브랜드 이벤트 데이에 맞춰 녹색 글러브를 준비했던 가운데 이날은 무지개 글러브를 착용하고 게임에 나선다.

김광현은 "최근 며칠 몸이 안 좋아서 세리머니나 특별 이벤트는 준비하지 못했다"며 "대신 무지개색 글러브를 가져왔다. 이따 지켜보시면 된다"고 웃었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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