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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무늬 셔츠에 웃음꽃 핀 SSG, 트레이너들의 재치 빛났다 [엑:스케치]

기사입력 2022.07.14 18:05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선수들이 어떻게 하면 긴장을 풀고 웃게 해줄 수 있을까 생각했죠."

박창민 SSG 랜더스 수석컨디셔닝 코치는 지난 12일 2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컨디셔닝 코치들을 불러 모았다.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로 팬들의 이목이 쏠린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앞두고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아이디어를 냈다. 

박 코치가 선수들에게 주고 싶었던 건 '웃음'이었다. 치열한 1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선수들이 게임 전 조금이나마 긴장을 풀 수 있게 해주고 싶었다. 가장 빠르고 쉽게 눈에 들어오는 독특한 의상을 입기로 의견을 모았고 여름 휴가철 해변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하와이안 셔츠'를 3연전 첫날부터 입기로 했다.

컨디셔닝 코치들의 화려한 의상은 멀리서도 눈에 띄었다. 화려한 셔츠를 입고 선수들의 워밍업을 돕는 모습은 그 자체로 흥미로웠고 대부분이 미소를 지었다.

고윤형 컨디셔닝 코치는 "각자 취향에 맞게 쇼핑을 했다. 나는 모기업 백화점을 방문해 옷을 골랐다"며 재치 있는 입담을 과시했다. 
  

선수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최경모는 "코치님들을 보자마자 웃음이 나왔다. 셔츠를 어디서 구매하셨는지 물어봐야겠다"고 농담을 던졌고 오준혁은 "하와이에 온 것 같은 느낌도 나고 좋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간판타자 최정도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훈련하실 수 있게 의상을 준비하신 것 같은데 재밌다"며 "우리 팀처럼 선수들과 트레이닝 파트가 끈끈한 팀도 드물 것"이라고 웃었다.

평소 농담을 거의 하지 않는 SSG 주장 한유섬도 "옷이 이게 뭐냐"고 핀잔을 주듯 말하면서도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김원형 SSG 감독도 트레이닝 파트의 '웃음 처방'을 흐뭇해했다. 길강남 코치는 "식당에서 감독님과 마주쳤는데 처음에는 '이게 뭐냐'고 하시더니 셔츠를 맞춰 입은 배경을 들으시고 웃으면서 박수를 치셨다"며 이벤트 성공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박 코치는 "키움과의 이번 3연전이 워낙 중요하다 보니 다들 조금 긴장할 것 같아서 우리가 조금이라도 분위기를 좋게 만들기 위해서 한번 이벤트를 만들어봤다"며 "일단 좀 웃게 되면 긴장도 풀리는데 다행히 코치들의 의상을 보면서 인상을 쓰는 사람이 없었다. 조금은 성공한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SSG 트레이닝 코치들의 '하와이안 셔츠' 패션은 14일 전반기 최종전에서도 이어졌다. 유격수 박성한은 "코치님들의 의상을 볼 때마다 웃게 된다"며 밝은 표정으로 경기를 준비했다. 

사진=인천,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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